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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문명사 강의 신동원 지음
2021년 03월 05일(금) 14:00
일제강점기와 국토가 폐허가 된 전쟁을 겪고도 불과 반세기 만에 세계 10대 경제강국으로 발돋움한 나라. 외국이 우리나라를 평가하는 대체적인 내용이다. 수천 년간 강대국이었던 중국과 인접해있으면서도 포섭되지 않고 고유문화를 지켜난 나라, 또한 우리나라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한국문명의 저력은 어디에서 나올까? 신동원 전북대 과학학과 교수는 과학기술이 한국문명 발달의 원동력이었다고 단언한다. 세계문명을 창의적으로 수용해 우리의 것으로 승화한 슬기로운 지혜에 있다는 것이다.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그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한국의 과학과 문명 총서’ 연구 책임자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신 교수의 책 ‘한국과학문명사 강의’는 11가지 대표적인 기술과 발명에 초점을 맞췄다. 근현대 과학사까지 포함해 한국과학문명을 포괄적으로 다룬다.

1부 ‘하늘’에서는 ‘제왕학’이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 학문 분야였던 천문학 발전 양상과 역법, 수학, 음악, 도량형 등을 다룬다.

2부 ‘땅’은 ‘풍수지리’ 연구와 지도를 그리기 위한 노력, 광물질에 대한 탐구에 초점을 맞췄다. 3부 ‘자연’에서는 고대 동식물 그림에서부터 실학사상에 기반한 조선 후기까지가 주 내용이며 4부 ‘몸’에서는 향약 연구부터 ‘동의보감’에 이르는 고유 의학을 아우른다. 5부와 6부는 각각 ‘기술과 발명’, ‘한국 근현대 과학사’가 주제다. 전자에서는 석굴암, 고려청자, 금속활자, 한지, 화약과 화포 등에 관한 이야기가 전개되며 후자에서는 개항 이후 시행착오와 그럼에도 눈부시게 성장한 과학기술의 역사를 살핀다.

<책과함께·2만2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