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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공립미술관 9곳 중 4곳만 인증
광주시립·진도 남도전통·무안 오승우·영암 하정웅 미술관 등
문체부 평가, 전남 7개 중 3개 기관만…“내실 운영 뒤따라야”
2021년 02월 23일(화) 00:00
문화체육관광부가 진행한 공립미술관 평가에서 우수 기관으로 인증받은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
전남 지역에는 공립미술관이 타 지역에 비해 많지만 운영 면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해 ‘공립미술관 평가 인증’을 시행했다.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따라 등록 3년을 경과한 공립미술관을 평가, 인증하는 제도다.

이번 평가에서 광주·전남 미술관들의 인증률은 저조했다. 53개 기관이 평가를 받아 최종 41개 기관이 인증 기관으로 선정됐고 인증률은 74%다. 반면 광주·전남 지역의 미술관은 인증 대상 기관 9곳 가운데 4곳만 인증돼 38.5%였다. 특히 전남 지역은 7곳 중 3개 기관만 인증 기관으로 선정돼 전북(33.2%)에 이어 꼴찌에서 두번째를 기록했다.

이번 평가에서 인증 기관으로 선정된 공립미술관은 광주시립미술관, 진도 남도전통미술관, 무안군 오승우미술관, 영암군립 하정웅미술관 등 4곳이다. 반면 광주 북구 시화문화마을 금봉미술관과 목포 노적봉예술공원미술관, 보성군립백민미술관, 함평군립미술관, 옥과 전남도립미술관(현 아산조방원미술관·전남도립미술관 분관)은 인증에서 탈락했다.

이번 평가에서 광주 지역은 대상 기관이 시립미술관과 금봉미술관 두 곳이었지만 전남은 대상 기관이 7곳으로 경기도(9곳)에 이어 가장 많았다. 경기도가 9개 기관 중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등 8개 기관이 인증된 데 반해 전남은 절반 이상이 탈락했다. 평가 대상 기관이 전남과 같은 7곳이었던 제주의 경우 제주 추사관 등 전체가 모두 인증을 받아 전남과는 대조를 보였다.

무엇보다 전남 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공공 미술관 수는 많지만 탈락률은 높아 유행처럼 무조건 미술관 문을 열고 엇비슷한 전시를 기획할 게 아니라 체계가 잡힌 내실 있는 운영이 뒤따라야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은 군 단위 공립미술관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평가 대상을 살펴보면 전남은 5곳, 경기도 2곳, 강원도 1곳, 충북 1곳, 전북 1곳 등이다.

문체부는 지난해 1월 55개 공립미술관(2개 기관은 리모델링으로 평가 제외)을 지정하고 7월부터 12월까지 평가지표에 따라 자료 평가와 현장 평가를 진행한 후 ‘평가인증심사 위원회’ 심의를 진행해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는 설립목적의 달성도, 조직·인력·시설 및 재정 관리의 적정성, 자료 수집 및 관리의 충실성, 전시 개최 및 교육 프로그램 실시 실적 등 5개 범주(14개 지표)에서 이뤄졌고 총점 평균은 77.6점이었다. 이번 평가에서 인증 기관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기관은 서울시립미술관이었고 ‘조직·인력·시설 및 재정관리의 적정성’ 범주에서는 부산시립미술관이, ‘자료의 수집 및 관리의 충실성’ 범주에서는 백남준아트센터가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립미술관 평가인증’은 미술관 운영 성과를 내실화하고 문화 서비스를 향상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시범 운영을 통해 2020년 처음 시작됐고 격년 시행을 원칙으로 한다. 특히 운영 전반을 평가하되, 운영 주체별(광역·기초), 미술관의 설립목적별(작가 중심 기관·지자체 대표 기관), 규모와 인력의 차이로 인해 미술관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규모와 성격에 관계 없이 기관별 최근 3년간 운영 개선 실적을 평가해 반영했다.

3월중에는 공동연수회를 열어 공립미술관 관계자들과 평가 인증 결과를 공유하며 하반기에는 담당자를 대상으로 기관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지표별 미흡한 사례에 대해 상담할 계획이다.

공립미술관 평가인증은 미술관 운영 성과를 내실화하고 문화 서비스를 향상하기 위해 지난해 처음 시작됐으며 격년 시행을 원칙으로 한다.

문체부는 탈락 미술관과 개별 미술관의 점수는 밝히지 않았다. 탈락 미술관은 지난해 1월 고시된 평가 대상기관 고시를 참조해 파악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