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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 봄 ‘극과 극’ 챔필 … 날씨 변덕에도 준비는 ‘착착’
KIA, 함평 오가며 실전 준비…실내에 불펜 꾸려 눈보라에도 피칭
기온 오른 주말 그라운드에서 기술훈련…다음달 초 홍백전 진행
2021년 02월 21일(일) 19:45
외야에 쌓인 눈 때문에 20일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훈련을 했던 KIA 1군 선수단이 봄 날씨가 펼쳐진 21일에는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야외 훈련을 소화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극과 극’의 날씨를 경험한 KIA 타이거즈가 실전 준비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8일 “알래스카에 온 걸 환영한다”고 농담했던 윌리엄스 감독이 21일에는 “4월의 날씨다”며 활짝 웃었다.

지난 주 광주에는 많은 눈이 내렸고, 챔피언스필드도 눈밭이 됐다.

다행히 국내 캠프에 맞춰 불펜을 실내 공간으로 꾸려놓은 덕에 KIA는 불펜에서 투수들의 피칭과 야수들의 수비 훈련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하지만 외야에 쌓인 눈 때문에 실외 훈련에 제약이 있었던 만큼 고민 끝에 윌리엄스 감독은 선수단을 이끌고 20일 인조잔디 구장이 있는 함평 챌린저스 필드로 향했다.

직원들이 제설작업에 만전을 기했고 다행히 날씨도 좋아서 함평 훈련은 기대 이상으로 잘 진행됐다.

눈 때문에 훈련 고민을 했던 KIA는 며칠 만에 놀라운 봄을 맞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21일 훈련에 앞서 “(전날)함평 훈련이 좋았다. 굉장히 좋은 컨디션으로 준비가 잘 되어있었다. 날씨도 좋았다. 어제와 오늘은 봄날씨다”고 말했다.

21일에는 기온이 20도를 웃돌아 그라운드에 활기가 돌았다.

좌우 외야에서 나눠 몸을 푼 투수조들과 야수조들이 함께 수비 훈련을 하면서 경기장을 함성으로 채웠다. 그라운드를 뛰어다니면서 실전처럼 공을 잡은 야수들은 배팅 케이지에 서서 외야로 공을 보내며 기술 훈련을 소화했다.

불펜피칭을 쉬어간 투수들은 외야와 경기장 3층 콘코스를 뛰면서 땀을 흘렸다.

날씨가 잠시 변덕을 부렸지만 26일 라이브 피칭에 맞춰 KIA는 실외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었다. 실전이 다가오면서 함평도 덩달아 바빠질 전망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라이브에 들어가게 되면 함평 시설을 더 이용하면서 훈련을 진행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함평에서 때를 기다리고 있는 선수들은 홍백전을 통해서 어필 무대도 가질 전망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3월 7일쯤 홍백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9일과 10일에도 홍백전을 예정하고 있는데, 9이닝을 다 소화하기 힘드니까 선수들을 나눠서 할 생각이다”며 함평 자원들의 실전 점검을 예고했다.

홍백전까지는 ‘미러링’을 통해 광주와 함평이 함께 호흡을 맞추며 실전 페이스를 만들 예정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1군 프로그램을 정확히 이해하도록 함평에 주문하고 있다. 함평 코치진이 육성에 더 중점을 두고 있지만 시즌에 들어가게 되면 1군에서 누군가 필요할 때 바로 선수가 준비되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며 “누가 갑자기 탈이 나는 경우 등을 대비해야 한다. 올해는 부상자 명단 등재 시스템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신경 쓰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났을 때를 대비해서 거울처럼 유사하게 함평과 광주 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투수들도 거울처럼 로테이션을 맞춰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전 모드 전환에 앞서 선수단 스케줄도 조정했다.

22일 휴식일을 보내는 선수들은 원래 예정됐던 27일이 아니라 하루 미뤄 28일 다음 휴식날을 맞는다. 다시 5일 훈련 뒤 6일 휴식일이 예정됐다. 그리고 7일 홍백전을 시작으로 9·10일 한화와의 연습경기 등 본격적인 실전에 나설 예정이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영상편집=김혜림 기자 fingswoma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