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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공공의료원 애물단지 되지 않으려면
2021년 01월 25일(월) 02:00
공공의료원은 필수 진료와 치료 그리고 공공보건의료 전달 체계의 허브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감염병 등 재난·응급 상황에서 직접 대처 및 의료기관 간 가교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나 광주에는 이러한 공공의료원이 없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오는 2024년까지 250여 병상 규모의 광주의료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오는 10월까지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재 후보지로 4곳을 압축한 시는 용역을 통해 최종 후보지가 확정되면 곧바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요구서를 복지부에 제출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 등 감염병 질환 사태가 엄중한 상황이지만, ‘예타’가 면제되더라도 신축 시엔 병원 완공까지 빨라도 3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1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신축 비용 마련도 부담이다. 시는 비용을 줄이고 공사 기간도 앞당길 수 있는 방법으로, 기존 의료시설을 리모델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리모델링할 경우 병원 규모가 100병상(최대 150병상) 대로 축소된다는 단점이 있다. 특히 병원이 주요 도심과 5㎞ 넘게 떨어진 외곽에 위치한 점이 아무래도 걸린다.

상대적으로 서민층이 많이 이용하게 될 공공의료원은 대중교통 등을 이용한 접근성이 좋지 않으면, 개관하더라도 애물단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최근 열린 ‘광주의료원 설립 추진을 위한 제3차 민관합동 토론회’에서도 지적됐다. 이날 참석한 의료인들은 “접근성이 좋은 장소에 신축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시는 성급하게 후보지를 결정할 게 아니라 이들 의료인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서 최적의 장소를 찾아내야 한다. 특히 현재 거론되고 있는 후보지 4곳이 모두 접근성이 뛰어난 장소는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신축할 경우 부족한 예산은 지속적으로 정부 설득 등을 통해 마련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