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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꼴찌의 기적…광주도시공사 창단 첫 준PO 진출
핸드볼 코리아리그 4위 수성…남은 경기 상관없이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
오세일 감독, 강경민·원선필 영입 공격력 강화…김지현 등 선수 육성 성과
9년간 12승 그친 팀의 놀라운 변신…근성 살아나며 올해 7승 ‘시즌 최다승’
2021년 01월 25일(월) 00:00
광주광주도시공사 강경민이 24일 열린 2020~2021 SK핸드볼코리아리그 부산시설공단과 경기에서 슛을 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광주도시공사 여자핸드볼팀이 2010년 창단 이래 후 최초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광주도시공사의 포스트 시즌 진출은 작은 ‘기적’으로 통한다. 창단 이래 9년 동안 12승에 그친 팀이었기 때문이다.

광주도시공사는 24일 2020~2021 SK핸드볼코리아리그에서 리그 1위 부산시설공단에 28-30으로 패했다.

현재 승점 18점(7승 4무 5패)으로 리그 4위에 랭크돼 있는 광주도시공사는 컬러풀 대구가 이날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함에 따라 따라 남은 경기와 무관하게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광주도시공사는 지난 22일 대구를 37-25로 꺾고 한시즌 최다승 기록을 7승으로 늘렸다.

광주도시공사는 리그 1위 부산과 경기에서도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양 팀은 전반전 시작부터 팽팽하게 접전을 보였으나 부산시설공단의 맹공격과 골키퍼 오사라의 선방으로 15- 20으로 광주도시공사가 5점을 뒤지며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광주도시공사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공격력이 살아나면서 5점차에서 1점차까지 점수를 좁히기도 했다.

광주도시공사는 지난 시즌 이미 돌풍을 예고했다. 광주도시공사는 코로나19로 인해 2라운드로 축소된 지난 시즌 4승3무7패로 창단 이후 처음으로 6위를 기록한 바 있다.

광주도시공사가 만년 꼴찌에서 환골탈태한 원동력은 리더십이다.

오세일 감독은 2019년 5월 지휘봉을 잡고 팀을 리빌딩했다. 오 감독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팀을 떠나 인천에서 수영강사로 일을 하고 있던 주포 강경민을 설득해 코트에 복귀시켰고, 국가대표 출신 원선필을 영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강경민은 현재 리그 득점 1위(159골)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22일 경기에서는 리그 개인통산 19번째로 500득점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올해 국가대표출신 손민지와 경남개발공사의 핵심 멤버였던 정현희를 새로 영입해 경기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선수 육성도 빛을 보고 있다. 지난 리그에 비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김지현은 광주도시공사의 차세대 에이스로 꼽힌다.

정신적으로도 성장한 광주도시공사 선수들은 근성있는 플레이어로 변신했다. 예전의 패배의식은 자취를 감췄다.

광주도시공사는 지난 17일 삼척시청전에서 전반전을 7-11, 4점차 뒤진 상태로 끝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후반전에서 11-7로 전세를 뒤집고 18-18,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