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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수해참사 수개월…원인 조사 본격화
수해원인조사협, 용역 착수 보고…정부·지자체 등 참여
피해 주민 “100% 배상·수해 방지 항구 대책 마련돼야”
2021년 01월 17일(일) 18:35
지난 14일 구례 다목적체육관에서 '섬진강유역 댐하류 수해원인 조사협의회' 용역 착수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섬진강수해복구구례대책위 제공>
지난해 8월 구례·곡성을 휩쓸었던 섬진강 수해 참사에 대한 원인 조사가 본격화된다.

17일 구례군에 따르면 지난 14일 구례읍 다목적체육관에서 ‘섬진강유역 댐하류 수해원인 조사협의회’ 용역 착수보고회가 열렸다.

보고회는 섬진강댐 정부·지자체 추천 전문가, 주민대표 등 협의회 위원이 참석했다. 또 전남도와 전북도, 경남도 등 광역지자체와 구례군, 곡성군, 순천시, 광양시, 남원시, 순창군, 임실군, 하동군 등 기초지자체에서 참관했다.

이들은 조사협의회 구성 및 용역을 통해 조사를 시작하기로 했으며 조사용역팀 결정에 따른 착수보고회를 진행했다.

환경부는 토목설계 전문업체에 조사 용역을 의뢰했다고 설명했다.

조사협의회에 참가한 전문가들과 민간단체들은 향후 배상을 전제하고 정확한 원인 분석과 공정하고 신속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댐 홍수 조절 수위를 높게 유지한 이유가 무엇인지, 댐 관리 규정과 운영이 적절했는지, 지점별 침수 빈도와 수위 측량 자료가 있는지 등을 밝히고 모형실험 등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피해 주민들은 수개월이 지난 상황에서도 원인 규명이 이뤄지지 않았고, 이에 따른 배상도 없는 실정인데도 주민들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경이 구례군민대책본부 집행총괄 공동대표는 “전 재산과 생계를 위한 터전을 잃고 빚을 내 복구한 피해 주민들의 숙원은 오직 잘못도 없이 속절없이 당한 피해의 100% 보상과 수해참사 방지를 위한 항구적인 대책 마련”이라며 “용역을 통해 조사를 시작한 만큼 주민의 한을 풀고 원만한 배상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수해 원인을 찾는 투명한 조사를 해 명명백백하게 무엇이 문제였지는 밝혀야 한다”며 “피해 주민들이 수개월 간 고통을 받고 있음을 헤아려 조속히 배상이 이뤄지도록 서둘러달라”고 요구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자료를 성실히 공개하고 주민 요구사항을 반영한 조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용역 조사 기간은 오는 6월까지지만 더 조속히 조사를 진행하고 피해 구제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례=이진택 기자 li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