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광주·전남도 개미들 주도 위태로운 주식 광풍
지난달 거래대금 19조8815억원
전월보다 27%, 4조원 이상 늘어
삼성전자 등 대형주 중심 매수
부동산 실거래 위반도 크게 늘어
최근 3년 720건…2095명 조사
2021년 01월 12일(화) 22:30
최근 전국적으로 불어닥친 부동산·증시 투자 열풍이 광주·전남에서도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 주식 투자자들의 증시 거래 대금은 전달에 비해 4조2000억원 증가했고, 부동산시장에서는 실거래 위반 의심 사례가 최근 3년 사이 크게 늘어났다.

풍부한 유동성 장세 속에 코스피 지수는 65년 만에 ‘꿈의 지수’인 3000선을 돌파하는 등 과열 양상을 빚고 있고, 지역의 부동산 시장까지 들썩거리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와 부동산·증시 과열에 대응하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식거래 대금 전 달에 비해 4조 이상 늘어…대형주 중심 매수=광주·전남지역 개미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났다. 삼성전자와 셀트리온 등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12일 한국거래소 광주사무소가 발표한 ‘2020년 12월 광주·전남 주식거래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지역민들의 거래대금은 전달 보다 27.0% 급증했다. 반면, 주식거래량은 전달보다 0.9% 감소했다.

거래량은 감소했는데 거래 대금이 크게 늘었다는 것은 지역민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고가주’인 대형주 매수에 열을 올렸다는 얘기다. 주식시장 호황에 따라 주가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도 있다. 광주·전남지역 12월 거래량(코스피·코스닥 합산)은 전달보다 1664만주(-0.9%) 줄어든 18억7118만주를 기록했다.

반면, 거래대금은 전달보다 4조2306억원(27.0%) 증가한 19조8815억원으로 불어났다. 지난 달 코스피 거래대금은 10조7356억원, 코스닥은 9조1459억원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 코스피 거래대금 상위권에는 셀트리온과 ‘9만 전자’ 반열에 오른 삼성전자, 신풍제약, LG전자 등 고가주가 이름을 올렸다. 반면 주당 200원대인 서울식품은 거래량 1위에 올랐다.

지역 코스닥 거래대금 상위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에 이어 화순에 소재한 의학·약학 연구개발업체 박셀바이오가 3위에 올랐다. 지난 달 박셀바이오 시가총액은 5559억원 오르며 79.1%에 달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역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은 코스피의 경우 한전이 3조8197억원(27.7%) 오르면서 총 3조7183억원 증가했다. 코스닥은 5117억원(15.1%) 증가하면서 전체 시총은 전달보다 4조2300억원(19.2%) 올랐다.

◇광주 3년간 부동산 실거래 위반 의심 720건·2095명 정밀 조사=전국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가격 폭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에서도 최근 3년 간 부동산 실거래 위반 의심 사례가 상당수 있어 광주시와 5개 자치구가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조사 대상은 2018년부터 2020년 10월까지 부동산 계약 720건이다. 자치구별로 동구 77건, 서구 129건, 남구 160건, 북구 136건, 광산구 218건이다.

조사 대상 인원은 매도인 780명, 매수인 775명, 공인중개사 540명 등 2095명이다. 유형별로는 국토교통부의 실거래 의심 자료 390건, 미성년자나 30세 미만 주택 취득 자금조달 계획 거짓 신고 의심 318건, 공인중개사 없는 직거래 12건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대상자 전원에게 실거래 허위신고를 자진 신고하도록 안내해 신고서 7건을 제출받았다.

자진신고자에는 과태료 전액 또는 반액(50%)을 감면해줄 계획이다. 광주시는 나머지 정밀조사 대상에게는 15일까지 소명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자료가 불충분하면 2차 소명을 요구하고 끝까지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30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한다.

정밀 조사에서 실거래 위반이 확인되면 3000만원 이하 과태료 또는 부동산 취득가액의 5%에 해당하는 과태료 처분과 함께 양도세 또는 증여세 탈루 혐의로 국세청에 통보된다. 광주시는 분양권 전매 제한을 어긴 사람은 수사 의뢰할 예정이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