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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닫는 학교 늘어나는데 뾰족한 대책 없나
2021년 01월 12일(화) 00:00
전남 지역에서 초중고교들이 사라지고 있다. 지난 1982년 이후 폐교된 학교가 800개가 넘는다. 출산율 저하와 함께 인구의 수도권 및 대도시 유출로 학생 수가 급감하면서 문을 닫는 학교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지방교육재정알리미의 ‘시도별 폐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폐교 수는 전남이 828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이어 경북 729개, 경남 582개, 강원 460개, 전북 325개 순이었다. 반면 서울은 3개, 광주 15개, 대구 36개, 부산 44개 등으로 대도시 지자체들과 농어촌 지역의 폐교 숫자는 크게 차이가 났다.

또한 2023년까지 신설이 예정된 학교들 역시 수도권에 치우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설 예정인 학교는 서울 6개, 인천 15개, 경기 56개 등 수도권이 77개로 전체(113개)의 68.1%를 차지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경북·강원은 각 1개, 전남·전북은 각 2개 등으로 폐교가 많은 시도일수록 신설 예정인 학교가 적었다.

이처럼 전남 지역의 폐교가 많고 신설 예정 학교가 적은 것은 저출산으로 인해 학령인구가 크게 준 데다 수도권 등 대도시로 인구 유출이 가팔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폐교된 전남 학교는 현재 남아 있는 전체 초중고 숫자(877개)와 거의 엇비슷할 정도다. 게다가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작은 학교’가 전체의 40%가 넘는 상황이어서 폐교되는 학교는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농어촌에서 학교가 사라지면 주민들이 자녀 교육을 위해 도시로 떠나고 그럴수록 폐교는 더욱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지방 소멸에 앞서 학교 소멸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폐교 증가는 지역 공동체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런 만큼 교육 당국은 작은 학교의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초중고를 연계한 통합학교 운영 등 다각적인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