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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비상’ 영암 오리농장 확진 … 정읍·상주 이어 세 번째
반경 3km 내 닭·오리 50만 마리 살처분
지역 내 가금농장 7일간 이동 제한 조치
2020년 12월 05일(토) 21:25
영암의 한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6일 오전 방역 담당자들이 해당 농가에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가 주변 반경 3㎞ 이내 농장 10곳 49만3000 마리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영암 육용오리 농장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됐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는 5일 “해당 농장의 오리가 출하되기 전 실시한 전남 동물위생시험소 사전 검사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고,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8형)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올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나온 것은 지난달 28일 정읍 육용 오리 농장, 지난 2일 상주 산란계 농장에 이어 세 번째다.

중수본은 고병원성 AI 확진에 따라 긴급 방역 조치를 시행한다.

우선 발생농장의 오리 9800마리와 반경 3km 내 농장 10곳의 닭·오리 49만3000마리에 대한 살처분에 나섰다.

발생농장 반경 10km 내 가금농장 44곳의 닭·오리 172만2000마리에 대해서는 30일간 이동 제한 및 AI 예찰·정밀검사에 나선다. 또 발생지역인 영암군 모든 가금농장에 대한 7일간 이동 제한 조치가 내려졌다.

전남 지역의 가금농장·축산시설·차량과 해당 농장이 속한 계열한 사업자 소속 가금 농장 등에 대한 일시이동중지 명령은 7일 새벽 1시까지 발동된다.

중수본은 잇단 확진에 따라 ▲농장 내 바이러스 유입 방지 ▲농장 간 수평 전파 차단 ▲전국 오염원 제거에 역점을 두고 방역 강화 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전국 가금농장 전담관제’를 도입해 개별 농장에서 바이러스 유입 방지조치를 철저히 이행토록 할 계획이다.

오는 7일부터 전국 가금농장(허가·등록 기준 약 6997호)을 대상으로 지자체에서 농장별 담당자를 지정해 4단계 소독 등 방역조치 실태를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농장 간 수평 전파의 원인이 되는 취약요인을 지속 점검하고 보완할 방침이다.

축산차량은 가금농장·축산시설 방문 전 거점소독시설에서 소독을 실시하도록 GPS 관제를 하고, 개별 농장에서 출입 차량의 소독필증을 반드시 확인·회수하도록 할 예정이다.

철새도래지, 농장 인근 작은 하천·저수지, 농장 진입로까지 오염원 제거를 위해 지속해서 일제 소독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전남 영암과 인근 6개 시·군(무안·나주·화순·장흥·강진·해남)에는 기존 방역 차량(28대)과 함께 광역방제기(11)·살수차(4)·드론(11)까지 동원할 방침이다.

농장 인근 작은 하천·저수지 소독 대상도 기존 225개소에서 573개소로 확대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12~1월까지 철새 유입 증가 등을 고려할 때, 매우 엄중한 방역상황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전국 가금농가는 최고 수준의 경각심을 가지고 생석회 도포, 장화 갈아신기 등 정부가 강조하는 기본적인 방역 조치를 반드시 실천으로 옮겨달라”고 당부했다.

/박정욱 기자 jw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