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FC-박진섭 감독 결별 … 朴 “팬 사랑 잊지 않겠다”
‘FC 서울’ 러브콜…박 감독, 가족 있는 서울로 복귀 희망
상호 합의 거쳐 계약 해지 가닥…구단, 후임 선임 절차 돌입
상호 합의 거쳐 계약 해지 가닥…구단, 후임 선임 절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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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가 박진섭 감독과 작별을 고했다.
광주FC 구단은 1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상호 합의 하에 박진섭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아쉬운 작별이다. 광주는 시즌 종료를 앞두고 ‘서울발’ 소식에 곤욕을 치렀다.
한 인터넷 매체에서 박 감독의 FC서울행 기사를 보도하면서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박 감독을 향한 ‘러브콜’이 있기는 했지만 어떤 결정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불편한 보도가 나왔다.
논란이 커진 것은 아직 시즌 중이었고, 박 감독과 2021년 12월 31일까지 계약이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양측의 합의 없이 일방적인 계약해지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지만, FC 서울의 비매너 행위에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도 창단 첫 파이널A를 이뤘던 광주의 2020시즌은 어수선하게 마무리됐다.
시즌이 끝난 뒤에도 뒷짐만 지고 있던 서울 탓에 광주는 혼란의 시간을 보냈다.
박 감독은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가족이 있는 서울로 복귀하기를 희망했다. 광주 입장에서는 박 감독의 심정에 공감하면서도 외부 요인이 발단이 돼 ‘약속’을 쉽게 깨는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심했다.
결국 광주는 상호 합의를 거쳐 계약을 해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계약 해지에 따른 세밀한 부분은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박 감독은 “개인적인 사정이 있고, 어려운 부탁을 드렸는데 구단에서 큰 결심을 해주셨다”며 “구단과 팬들의 사랑에 깊이 감사드리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광주 품에서 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입장문을 통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도 전했다.
박 감독은 “광주에서 감독을 시작한 이후 해가 세 번이나 바뀌었다. 희로애락이 충만했던 3년이었다”며 “K리그2에서 시작해 플레이오프와 승격 좌절, 다음 해 K2리그 우승, 올해 파이널A 6위 등 이 모든 결과가 선수, 구단, 팬 모두의 노력이었지만 그래도 가장 큰 힘이 되었던 건 팬 한 분 한 분의 응원과 함성이었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가족과 함께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가족 곁에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쉽게 저버릴 수 없어 구단에 어려운 부탁을 드리게 됐다”며 “몸은 떠나지만 제가 감독으로서 인정받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만들어주신 빛고을 여러분들과 마음은 영원히 함께할 것이다. 기회를 주신다면 광주의 품으로 다시 돌아와 여러분들과 새로운 빛을 만들어 나갈 시간을 늘 꿈꾸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2018년 광주의 지휘봉을 잡고 K리그2 우승, 파이널 A 등의 업적을 이뤘지만 아쉬운 작별을 하게 됐다.
광주는 박 감독의 거취가 결정되면서 정체돼 있던 2021시즌 준비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후임 감독 선임에 우선 집중한 뒤 선수단 구성, 동계훈련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광주 관계자는 “구단은 박진섭 감독과 계약해지에 따라 곧바로 후임 감독 선임에 절차에 들어간다”며 “구단에 자신의 철학을 입힐 수 있는 감독을 영입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광주FC 구단은 1일 긴급이사회를 열고 상호 합의 하에 박진섭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아쉬운 작별이다. 광주는 시즌 종료를 앞두고 ‘서울발’ 소식에 곤욕을 치렀다.
한 인터넷 매체에서 박 감독의 FC서울행 기사를 보도하면서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박 감독을 향한 ‘러브콜’이 있기는 했지만 어떤 결정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불편한 보도가 나왔다.
양측의 합의 없이 일방적인 계약해지가 불가능한 상황이었지만, FC 서울의 비매너 행위에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도 창단 첫 파이널A를 이뤘던 광주의 2020시즌은 어수선하게 마무리됐다.
시즌이 끝난 뒤에도 뒷짐만 지고 있던 서울 탓에 광주는 혼란의 시간을 보냈다.
박 감독은 개인적인 사정 때문에 가족이 있는 서울로 복귀하기를 희망했다. 광주 입장에서는 박 감독의 심정에 공감하면서도 외부 요인이 발단이 돼 ‘약속’을 쉽게 깨는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심했다.
박 감독은 “개인적인 사정이 있고, 어려운 부탁을 드렸는데 구단에서 큰 결심을 해주셨다”며 “구단과 팬들의 사랑에 깊이 감사드리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광주 품에서 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입장문을 통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도 전했다.
박 감독은 “광주에서 감독을 시작한 이후 해가 세 번이나 바뀌었다. 희로애락이 충만했던 3년이었다”며 “K리그2에서 시작해 플레이오프와 승격 좌절, 다음 해 K2리그 우승, 올해 파이널A 6위 등 이 모든 결과가 선수, 구단, 팬 모두의 노력이었지만 그래도 가장 큰 힘이 되었던 건 팬 한 분 한 분의 응원과 함성이었다”고 말했다.
또 “지금은 가족과 함께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가족 곁에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쉽게 저버릴 수 없어 구단에 어려운 부탁을 드리게 됐다”며 “몸은 떠나지만 제가 감독으로서 인정받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만들어주신 빛고을 여러분들과 마음은 영원히 함께할 것이다. 기회를 주신다면 광주의 품으로 다시 돌아와 여러분들과 새로운 빛을 만들어 나갈 시간을 늘 꿈꾸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2018년 광주의 지휘봉을 잡고 K리그2 우승, 파이널 A 등의 업적을 이뤘지만 아쉬운 작별을 하게 됐다.
광주는 박 감독의 거취가 결정되면서 정체돼 있던 2021시즌 준비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후임 감독 선임에 우선 집중한 뒤 선수단 구성, 동계훈련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광주 관계자는 “구단은 박진섭 감독과 계약해지에 따라 곧바로 후임 감독 선임에 절차에 들어간다”며 “구단에 자신의 철학을 입힐 수 있는 감독을 영입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