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5회 호남예술제 최고상
![]() |
*종합
광주송원초등학교
수완하나중학교
광주예술고등학교
*운문
손님, 이제 그만 나가주세요- 코로나 시대
유리아 <광주효덕초 3>
봄에,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나고
새 학기 시작에
설레는 봄에
그 손님이 찾아 왔어요.
여름에,
시원한 계곡물 흐르는 소리와
해수욕장의 파도가 철썩이는 여름에
그 손님은
우리를 가둬 놓기 시작했어요.
선생님과 친구들을 못 만나게
학교 문을 닫더니
여름휴가마저 빼앗아 가 버렸어요.
흘리는 게 땀일까요, 눈물일까요?
가을에,
고운 빛깔로 칠한 산들과
열매가 달짝지근하게 익어가는 가을에
손님이 떠날 준비를 하려는지
우리들의 눈치를 슬슬 살피고 있네요.
겨울이 오기 전에,
우리들의 아픈 마음을
포근하고 새하얗게 덮어 줄
겨울이 오기 전에,
이제 그만 나가주시면 안돼요?
밀린 외상값은 받지 않을 테니
제발 좀 나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손님.
광주송원초등학교
수완하나중학교
광주예술고등학교
![]() |
*운문
손님, 이제 그만 나가주세요- 코로나 시대
유리아 <광주효덕초 3>
봄에,
새싹이 파릇파릇 돋아나고
새 학기 시작에
설레는 봄에
그 손님이 찾아 왔어요.
시원한 계곡물 흐르는 소리와
해수욕장의 파도가 철썩이는 여름에
그 손님은
우리를 가둬 놓기 시작했어요.
선생님과 친구들을 못 만나게
학교 문을 닫더니
여름휴가마저 빼앗아 가 버렸어요.
흘리는 게 땀일까요, 눈물일까요?
가을에,
고운 빛깔로 칠한 산들과
열매가 달짝지근하게 익어가는 가을에
손님이 떠날 준비를 하려는지
우리들의 눈치를 슬슬 살피고 있네요.
겨울이 오기 전에,
우리들의 아픈 마음을
겨울이 오기 전에,
이제 그만 나가주시면 안돼요?
밀린 외상값은 받지 않을 테니
제발 좀 나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