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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방통 마술·유쾌한 입담에 지친 일상 힐링
[광주일보 제8기 리더스아카데미 초청 마술 갈라쇼 - 한국 알렉산더 매직패밀리 ‘세상의 모든 매직, 즐거운 속임수’]
1940년대 창단 마술공연단체…대표 김정우 씨 40년 베테랑
종이새 비둘기 변신·관객 마음 맞추기 등 관객들 박수 갈채
2020년 11월 26일(목) 09:00
지난 24일 광주시 서구 치평동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열린 리더스아카데미 초청 마술쇼에서 이경창 마술사가 입으로 막대 풍선을 삼키는 마술을 선보이고 있다.
어둠과 밝음으로 대비되는 조명 아래 원색의 복장을 한 마술사가 등장했다. 그의 손에는 얇은 책 한 권이 들려있었다. 책 갈피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낸 그는 종이로 새 한마리를 접더니 다시 책 속에 집어 넣었다. 그리고 그가 책에 대고 주문을 외웠다. 입김을 ‘훅’하고 분 뒤 책을 다시 펼치자 하얀색 비둘기 한 마리가 날아 올랐다. 눈으로 보고도 믿지 못할 광경이 펼쳐지자 80여명의 관객들은 환호와 박수 갈채를 쏟아냈다.

제8기 광주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초청 ‘마술 갈라쇼’가 ‘세상의 모든 매직, 즐거운 속임수’를 주제로 지난 24일 광주시 서구 치평동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방역단계 격상에 따라 철저한 안전점검과 방역조치를 한 상태에서 안전하게 진행됐다.

이날 마술쇼를 이끈 팀은 한국 알렉산더 매직패밀리. 1940년대에 창단, 오랜 역사를 가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술공연 단체이다. 국내외에서 많은 공연을 진행하며 ‘놀라움과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김정우 마술사가 손수건이 막힌 천을 통과하는 기술을 보여 주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이 팀의 대표 마술사인 김정우씨는 한국의 1세대 마술사 고 알렉산더 리(본명 이흥선)의 손자이다. 수많은 마술사들의 멘토이며 40년 마술을 해오고 있는 프로 마술사이다.

김씨는 비둘기 마술과 함께 천에 손수건 통과 시키기, 500㎖ 대형 맥주캔을 355㎖(중형캔)로 순식간에 변하게 하는 신기한 기술(?)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김씨에 이어 등장한 마술사 이경창씨는 빵에서 수건이 나오는 마술과 막대 풍선 삼키기 마술 등을 선보이면서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카드 알아 맞추기 게임과 마음으로 선택한 우유 종류 맞추기(일명 예언의 마술) 등 관객과 함께한 마술에 리더스아카데미 원우와 가족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코로나19사태로 편치 못한 마음의 스트레스를 ‘확’ 날려 버렸다.

마지막 무대는 김씨의 화려한 링(쇠고리)마술이 장식했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고리를 자유자래로 끼웠다 뺐다를 반복하며 아름다운 형상을 만드는 그의 재주는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번 마술쇼를 이끈 김정우씨는 “코로나19로 많은 국민들이 우울해하고 있지만, 찾아가 위로할 기회가 없다”며 안타까워 했다.

이어 “마술사의 임무는 즐거운 속임수로 진심을 다해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이라며 “코로나사태가 사라져 관객들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광주일보 리더스 아카데미는 오는 12월 3일 광주시 남구 어반브룩에서 졸업식 및 원우의 밤 행사를 연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