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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기로 오인 환자들 병원 돌며 바이러스 전파”
전남도, 상당수 사례 확인…“기침·발열땐 선별진료소 찾아달라”
한 마을에 8명 확진…코호트 격리
2020년 11월 19일(목) 19:20
“감기로 오인하고 약만 드시고 일상생활을 지속하시는 경우가 허다하다. 코로나19 확진 판정 1주일 전부터 증세가 있었지만, 목감기나 몸살로 오인하고 의원(병원) 세 군데를 돌고 감기약만 드신 사례도 순천에서 있었다.”

전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전남 방역당국이 19일 지역민에게 ‘감기 오인’ 주의보를 내렸다. 코로나19를 감기로 오인한 일부 주민들이 일상생활을 지속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이달이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라는 점도 바이러스 확산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증세가 몸살, 발열, 근육통, 목 잠김 등 감기 증세와 유사해 코로나에 걸린 주민 상당수가 감기약을 처방받고 지내다 뒤늦게 보건소를 찾아 검사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전파력이 가장 왕성한 증세 발현 후 3~5일 동안 회사 출근 등 외부 활동을 이어가다 보니 방역망에 포착되기 이전에 다수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뒤라는 것이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감기로 오인하고 뒤늦게 검사를 받아 확진되는 주민들이 상당수다. 검사 비용은 전액 전남도와 시군이 부담하고 있다”며 “기침, 발열, 인후통, 근육통 등 증세가 있으면 돌아다니시지 마시고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달라”고 말했다.

전남에서는 지난 7일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19일 오후 6시 현재 7개 시군에 걸쳐 11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순천 57명, 광양 32명, 목포 11명, 화순 7명, 여수 5명, 나주 4명, 구례 1명이다. 인구가 밀집하고 교통이 발달한 순천, 광양 등 동부권에 확진자가 집중됐다.

확진자 규모는 지난 7일 3명을 시작으로 12일까지 하루 확진자는 한 자릿수에 그쳤으나 13일 13명, 14일 8명, 15일 11명, 16일 15명, 17일 15명으로 늘어나다 18일 27명을 기록하면서 코로나 발병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전남 누적 확진자는 311명이다. 지역 감염 262명, 해외 유입 49명이다.

코로나 19, 11월 재확산 기간 전남에서는 50대와 20대가 가장 많이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오후 3시 기준, 93명의 확진자 가운데 50대는 30명(32%), 20대는 21명(22%)이다. 다음으로 30대 16명, 60대 8명, 40대 7명, 10대 5명, 10대 미만 3명, 70대 이상 3명이다. 감염병에 특히 취약한 고령자와 학생 등 유아, 청소년들의 감염자 규모가 눈에 띄게 낮았다. 남성 확진자가 44명, 여성이 49명이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