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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발 의료진 감염, 5000여명 전수 검사
의사 3명·간호사 1명 등 대학 및 종합병원 의료진 4명 확진
전대병원 9~13일 신경외과 병동 등 방문자 진단 검사 요청
감염 시작은 병원 내 아닌 회식으로, 확산은 제한적일 수도
2020년 11월 14일(토) 16:12
14일 광주시 동구 전남대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전남대병원 전공의가 전날 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일부 시설 출입이 통제되고 동료 의료진과 환자 등이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최현배 기자choi@kwangju.co.kr
전남대병원과 광주 북구 모 종합병원의 의료진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보건당국이 주말과 휴일 확산에 대비하는 등 초긴장 태세에 들어갔다.

전남대병원 의료진과 환자 등 5000여명에 대해서는 전수검사를, 지역 종합병원은 확진자 접촉자와 동선 등을 고려해 200여 명 정도 검사를 진행하는 등 의료기관 감염과 관련해 5200명 수준의 검사가 실시된다. 또한 확진자들의 동선을 고려한 환자 보호자나 방문객들에 대한 검사도 병행할 계획이어서 검사 대상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정확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감염 시작이 양 병원의 내부가 아닌 의료진들의 회식에 따른 것으로 판단되는 상황이어서, 감염 확산은 발생하더라도 제한적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밤 11시 전남대병원 광주 학동 본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광주 546번)가 호흡기 증상이 있어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음날에는 ‘광주 546번’ 확진자의 아내인 북구 종합병원 의사와 화순전남대병원 간호사·학동 본원 동료 전공의(548·549·550) 등이 잇따라 확진됐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이미 검체를 채취한 690명을 포함해 의료진, 종사자, 환자 등 5000여 명을 전수 검사하기로 했다. 548번이 일하는 종합 병원 환자와 의료진 등 200여명도 검사하고 병원에 대한 위험도 평가도 진행중이다.

전남대병원 16일까지 응급실, 외래 진료 공간을 폐쇄하고 원내 진료만 한 뒤 위험도 평가를 거친 이후 진료 방침을 결정하기로 했다. 환자 분류 후 지역 내 종합 병원 등에 전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고위험 시설인 대형 병원 확진자 발생으로 지역 감염 확산 우려가 높다고 보고 질병관리청, 감염병지원단 등과 역학조사반을 편성해 조사 중이다.

CCTV 분석 결과 의료진이 진료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일상생활 중에는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더 조사하고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일단 당국은 현재까지 추가 감염은 병원 내부가 아닌 광주 동구 음식점 2곳에서 있었던 회식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신경외과 의사 1명이 지난 1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회식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진 동료와 가족 등이 잇따라 감염이 확인됐다.

당국은 9∼13일 1동 1층 신경외과 외래, 신경외과 병동(1동 6A·B 구역), 중증 외상 중환자실, 신경외과 중환자실 방문자에게 검사를 받도록 했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의료진 사례에서 보듯 식사, 음주 등 대체로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코로나19가 전파하고 있다”며 “음식물을 먹거나 음료를 마시는 순간을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잘 착용하고 오랜 시간 대화나 밀집 공간을 피하는 등 생활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