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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모사업 건축물 건립 치중…생색내기용 전락
장흥 농촌중심지·도시재생뉴딜
센터 건립 등에 사업비 절반 투입
지역 실정·주민소득과 동떨어진
소수 특정인을 위한 공간 지적
2020년 10월 27일(화) 23:20
장흥 도시재생 뉴딜사업인 ‘칠거리 르네상스’의 칠거리광장과 역사카페 조감도. <장흥군 제공>
정부의 각종 공모사업이 지역 실정 및 주민소득과는 동떨어진 건축물 건립 등 생색내기용 사업에 치중돼 있다는 지적이다.

27일 장흥군에 따르면 군이 공모를 통해 시행하는 120억원(국비 84억원, 군비 36억원) 규모의 ‘일반농산어촌 농촌중심지’ 사업과 155억원(국비 87억원, 도·군비 66억원) 규모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대표적이다.

장흥군은 지난 2017년 9월 국토교통부의 ‘일반 농산어촌 농촌중심지 사업’을, 지난해 10월 농림축산식품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공모를 통해 최종 선정, 추진하게 됐다.

‘장흥읍 농촌중심지 사업’은 오는 2022년까지 5년동안 진행된다.

하지만 전체 예산의 50%가 넘은 62억원이 공동세탁소, 소공연장, 나눔반찬사업 등을 한다며 3층 규모의 ‘나눔누림센터’ 건립 비용이다.

나머지 60여억원은 장흥읍 중앙로 시가지에 대한 차선 정비, 보행로 설치, 3개 마을회관 리모델링 등 경관 개선, 배후마을 나눔 거점 등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흥군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칠거리 르네상스 사업’을 진행한다. 1970년대 장흥읍의 중심지였던 칠거리골목을 살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거리상권 활성화와 역사문화자원 공유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이 사업도 창립지원센터(25억원), 복합커뮤니시티센터(19억원) 등 건축물 건립 비용으로 상당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들 건축물은 소수 특정인들만이 사용하는 공간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채은아 장흥군의원은 “대부분 공모사업이 중앙부처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생색내기용에 그쳐 예산낭비만 초래한다”며 “지자체의 실정과 주민소득과 연계되는 생산적이고 안목있는 사업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흥=김용기 기자·중부취재본부장 ky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