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사고기 잔해 재조사 중 유해 추가 발견
  전체메뉴
제주항공 사고기 잔해 재조사 중 유해 추가 발견
유가족들 “사조위 초기 수습 제대로 했나” 의문 제기
2026년 02월 26일(목) 20:00
국토교통부와 전남경찰청 과학수사대가 26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사고기 잔해를 정리하고 있다.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참사 유가족협의회 제공>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기 잔해물 재조사 과정에서 인골(人骨)로 추정되는 유해가 추가로 발견됐다.

26일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에 따르면 이날 국토교통부와 전남경찰청 과학수사대가 무안국제공항에서 사고기 잔해를 정리하던 중 희생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유해 1점을 발견했다.

발견된 유해는 길이 25㎝의 뼛조각으로, 사고기 잔해와 유류품 등을 보관하던 톤백(마대자루) 내에 담겨 있었다. 톤백은 방수포 등으로 덮인 채 야외에서 보관돼 왔다.

유가족들은 사고 당시 포크레인 등 장비를 이용해 잔해를 수습하다 기체 부품 사이에 끼어 있던 유해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고, 잔해 재조사 과정에서 뒤늦게 드러난 것으로 보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고 당시 채취한 179명의 DNA 자료와 대조해 신원을 확인할 계획이다.

유가족들은 사고 후 1년이 넘게 흘렀음에도 아직까지 수습되지 않은 유해가 남아있었다는 점에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의 초기 수습 과정이 충분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유족 김성철(54)씨는 “1년 이상 노지에 방치돼 있던 잔해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이날 하루에만 신발, 옷, 가방 등 유류품 154점이 추가로 분류됐다”며 “내 가족의 마지막 흔적일 수도 있는 유류품과 인골이 왜 장기간 방치됐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김유진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뒤늦게 발견된 유해와 유류품 앞에서 유가족들은 또 한 번 무너지고 있다”며 “참사 당시 생명에 대한 예우보다 ‘빠른 수습’과 ‘상황 종료’에만 급급했던 정부의 무책임한 모습이 다시 드러났다”고 밝혔다.

/서민경 기자 minky@kwangju.co.kr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