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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도 ‘백신 사망’ 신속한 원인 규명을
2020년 10월 23일(금) 00:00
광주·전남 지역에서 이틀 새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세 명이 숨졌다. 전국적으로도 사망 사례가 20명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어제 순천에 사는 80대 A씨가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지난 19일 백신 접종을 한 A씨는 심장 질환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시 관계자는 “독감 백신을 맞은 것은 맞지만, 심장 쪽에 기저 질환을 앓고 있던 분”이라며 “정확한 인과 관계는 정밀 조사를 해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광주에서도 같은 날 80대 여성 B씨가 독감 백신을 접종한 뒤 숨졌고, 전날에는 목포에서 90대 여성이 사망했다.

이에 대한 정부의 공식 입장은 “‘예방 접종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직접적 연관성은 낮다”는 것이다. 감염병 전문가들도 독백 백신 이상 사례는 예외적인 경우이고, 대부분 인과 관계가 밝혀지지 않거나 이상 사례의 원인이 백신이 아닌 경우가 많다며 과도한 공포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충고한다.

하지만 백신 접종을 앞두고 있는 광주·전남 지역 국가 무료 접종 대상자는 96만 명에 달한다. 접종 후 사망자 가운데 고령자가 다수 포함된 탓에 노인 인구가 많은 전남에서는 불안과 우려가 더 깊어지고 있다. 또한 현재까지 광주·전남 지역에서 사망자 두 명을 제외하고 접종 후 이상 반응을 보인 경우도 22건이나 된다.

따라서 정부와 지자체는 접종자 사망과 백신 간 연관 관계가 있는지 신속하게 파악해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정부가 미온적으로 대처한다면 접종 기피로 겨울철을 앞두고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이른바 ‘트윈데믹’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백신 제조 및 생산 과정을 철저히 재검검하고 감독을 강화해 백신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