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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최형우 … 멀티히트 52회·3안타 17회 ‘타격의 달인’
KIA 윌리엄스 감독, 올 시즌 최애 단어는 ‘꾸준함’
최형우, 통산 33번째 1700경기 출장·5번째 3400루타
올 타율 0.347 리그 3위…결승타 17회 2위
감독 “부상 관리하며 성적 꾸준·리더십도 탁월” 극찬
2020년 10월 22일(목) 00:00
최형우
KIA 타이거즈 윌리엄스 감독이 올 시즌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꾸준함’이다.

전체적으로나 세부적으로나 KIA의 2020시즌은 ‘꾸준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런저런 아쉬움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윌리엄스 감독의 바람과 같은 시즌을 만든 선수가 있다.

방출의 아픔을 딛고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우뚝 선 최형우가 그 주인공이다.

최형우는 지난 20일 NC와의 홈경기에서 2회 선두타자로 나와 17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2002년 삼성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진출한 최형우는 입단 첫해 4경기 출장에 그쳤고 2003년에는 아예 1군 기록이 없다. 2004년 2경기를 끝으로 방출선수가 됐던 최형우는 경찰청에서 칼을 갈고 닦았다.

그리고 2008년 다시 삼성에 재입단해 ‘최형우’의 역사를 시작했다. 남들보다 늦는 출발이었지만 2008년을 시작으로 13시즌 동안 꾸준하게 기록을 쌓으면서 KBO리그 상위 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고 있다.

KBO리그 통산 33번째 1700경기 출장을 이룬 타석에서 최형우는 3400루타 기록까지 작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루타’가 부족했지만, 첫 타석에서 우월 솔로포를 날리며 한 번에 ‘4루타’를 더해 3400루타를 넘어섰다. 이는 통산 5번째 기록이다.

‘꾸준함’의 대명사인 최형우의 올 시즌도 꾸준함 그 자체였다.

7월 4일부터 세 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게 최형우의 올 시즌 가장 긴 침묵. 이 경기 포함 두 경기 연속 ‘빈손’으로 돌아선 적은 세 차례밖에 없다.

132경기에서 52차례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3안타를 장식한 날도 17차례에 이른다.

당연히 타율이 높다. 0.347의 타율로 롯데 손아섭·KT 로하스(이상 0.353)에 이어 전체 3위다.

월별로 봐도 꾸준하다. 5월 24경기에서 가장 낮은 0.270의 타율을 기록했지만 12 타점을 올렸고, 6월 0.371, 7월 0.330, 8월 0.374를 찍었다. 9월 이후 타율도 0.373이다.

영양가도 높다. 최형우가 결승타로 승리를 이끈 경우는 17번에 이른다. 1위 팀 NC 나성범(19개)에 이어 결승타 2위다.

팀의 시즌 첫 100타점 기록은 간발의 차이로 터커(104타점)에게 내줬지만 20일 현재 107타점으로 팀 내 1위, 전체 공동 6위다.

윌리엄스 감독도 이런 최형우의 행보에 찬사를 보냈다.

윌리엄스 감독은 “최형우는 매우 꾸준한 선수다. 한 번씩 손목, 허리 통증과 싸워야할 때도 있지만 매일 라인업에 올라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리더십도 뛰어나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그 자체로 롤모델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형우의 꾸준하면서 강렬한 타격에 대해서는 ‘아는 게 힘’이라는 분석을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자신을 잘 알고 있다. 본인이 들어가는 상황을 잘 분석한다. 득점 상황이라고 하면 적시타를 터트릴 줄 알고, 단순히 안타를 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하면 안타를 친다”며 “이런 능력은 가지고 태어났다기 보다는 경기 경험을 통해서 배울 수 있는 것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1700경기를 하면 이런 것을 배울 수 있는 것 같다”고 최형우의 경험과 노력을 언급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