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대신 비대면…코로나가 바꾼 정치
지역구 관리 SNS·영상채널로
국회 의원실 민원인 발길 뚝
국민의힘 호남구애 결과도 관심
국회 의원실 민원인 발길 뚝
국민의힘 호남구애 결과도 관심
코로나19 여파로 정치인과 유권자 간 대면 접촉이 위축되거나 일부 중단되는 등 지역 정가에도 많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총선을 통해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광주·전남 국회의원 당선자 18명 중 13명이 초선인 탓에 ‘코로나 시대’ 지역구 관리에 애를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당분간 지역 정가에서 비대면 국면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면서 지역 국회의원들은 SNS와 영상 등을 활용한 지역구 관리에 몰두하는 등 ‘비접촉 정치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에서도 비대면 선거 국면이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과 본선에서도 상당한 파급력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광주·전남 지역에 ‘제2지역구 의원’을 배치한 국민의힘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광주·전남 대부분 의원들이 자신의 의정활동을 SNS와 영상채널 등을 통해 지역민에게 전달하고 있다. 과거 주중에는 여의도 국회에서 활동하고 주말과 휴일엔 지역구를 찾아 행사장을 돌며 지역민과 대면접촉을 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실시간으로 의원 활동을 홍보하는 ‘비대면 의정 활동’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대신, 이들 국회의원은 ‘주중은 여의도, 주말·휴일 지역구 체류’ 원칙을 지키면서 유권자를 만나고 있다.
또 과거 국회회관에서 열리는 의원실 주관 토론회의 경우, 지역구 지지자들이 직접 국회를 찾아 토론회에 참석하곤 했지만 최근에는 영상채널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지역민에게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SNS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비롯한 온라인 홍보도 덩달아 대폭 늘렸다.
민원 창구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통상 국회 의원실에는 지역구 민원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이 지역 국회의원들이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는 창구를 만드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많은 의원들이 금~일요일 지역구 내에서 광역·기초의원 등이 참석하는 민원 경청 회의를 열고, 지역구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상시화하고 있다.
보수 야당인 국민의힘의 호남에 대한 시선 변화도 향후 코로나 시대 눈 여겨 봐야 할 지역 정가의 변화로 손꼽힌다. 최근 국민의힘은 호남 지역에 자당 국회의원들을 배치하는 ‘제2 지역구 배정’을 선언하는 등 호남 구애를 본격화 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를 찾아 5·18묘역에서 무릎사과를 하고, 비례대표 호남 30% 배정을 강조하는 등 호남 민심을 끌어안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의원과 국민의힘이 호남 현안 사업과 법안제정에 도움을 줄 것인지, 또 이를 통해 호남 내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사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당분간 지역 정가에서 비대면 국면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면서 지역 국회의원들은 SNS와 영상 등을 활용한 지역구 관리에 몰두하는 등 ‘비접촉 정치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에서도 비대면 선거 국면이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과 본선에서도 상당한 파급력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광주·전남 지역에 ‘제2지역구 의원’을 배치한 국민의힘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원 창구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통상 국회 의원실에는 지역구 민원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이 지역 국회의원들이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는 창구를 만드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많은 의원들이 금~일요일 지역구 내에서 광역·기초의원 등이 참석하는 민원 경청 회의를 열고, 지역구를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프로그램을 상시화하고 있다.
보수 야당인 국민의힘의 호남에 대한 시선 변화도 향후 코로나 시대 눈 여겨 봐야 할 지역 정가의 변화로 손꼽힌다. 최근 국민의힘은 호남 지역에 자당 국회의원들을 배치하는 ‘제2 지역구 배정’을 선언하는 등 호남 구애를 본격화 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를 찾아 5·18묘역에서 무릎사과를 하고, 비례대표 호남 30% 배정을 강조하는 등 호남 민심을 끌어안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의원과 국민의힘이 호남 현안 사업과 법안제정에 도움을 줄 것인지, 또 이를 통해 호남 내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사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