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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건축자재서 석면 검출…전수조사해야
2020년 09월 23일(수) 00:00
광주의 한 초등학교와 구청 공사현장 등에서 1군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벽돌 공사가 완료된 광주 남초등학교 시공 현장과 광주 광산구청 지하 2층 구내식당 벽면 등 두 곳에서 소량의 석면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그제 환경보건시민센터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긴급 석면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앞서 환경단체들은 지난 7월 석면 함유가 의심되는 황토제품에 대한 제보를 받고 인터넷 쇼핑몰과 건축 자재상에서 판매 중인 20개(서울 자재상 5곳, 광주 자재상 4곳, 온라인 쇼핑몰 11곳 등) 백시멘트와 황토몰탈 제품을 구입해 전문기관에 의뢰해 석면 함유 여부 등을 분석했다고 한다. 정밀 분석 결과, 20개 제품 중 6개 제품에서 사용이 금지된 ‘트레몰라이트’석면이 0.25~7% 검출됐다. 이들 6개 제품은 천마실업의 ‘칼라시멘트’와 황토제품, 경기 여주 등에서 만든 ‘참황토’ ‘자연애’ ‘건강황토몰탈’ 등으로 주로 광주·전남권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호흡기를 통해 체내로 들어와 오랜 잠복기를 거쳐 악성 폐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에 ‘조용한 살인자’ 혹은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2012년부터 석면안전관리법을 시행하면서 안전관리에 나섰으며 특히 학교 건물에 대해서는 2014년부터 대대적으로 석면 해체 및 제거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환경단체들의 조사 결과가 나옴에 따라 다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환경연합은 광주 지역 다른 학교와 관공서 공사 현장에도 석면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석면이 검출된 건축자재를 사용한 공사 현장에 대한 전수조사가 시급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