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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은 다가오는데 치솟는 물가 어떡하나
2020년 09월 16일(수) 00:00
추석을 보름 앞두고 주요 농축산물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서민 가계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특히 봄철에 냉해를 입은 데다 장마와 태풍으로 작황이 부진한 과일과 채소 가격이 치솟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지난주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전통시장 소매가 기준 배추와 무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각각 140.8%, 87.3% 급등했다. 이어 밤(27.1%)과 북어(23.1%), 달걀(18%), 동태포(14.5%), 약과(12.1%), 사과(11.9%)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 같은 가격 상승세는 추석 성수기(17~30일)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농축산물 수급 여건이 지난해보다 악화돼 상당수 품목의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홍로 사과 상품(上品) 5㎏ 한 상자당 평균 도매가격은 지난해보다 56.1% 오른 3만 6000∼4만 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배 역시 출하량 감소로 신고배 상품 7.5㎏ 한 상자당 34.2% 오른 3만∼3만 3000원에 책정될 전망이다. 한우와 달걀의 가격도 올라갈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추석 상차림 비용도 지난해보다 크게 상승할 전망이다. 가격 조사 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엊그제 이번 추석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전통시장 기준 27만 5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6.5%, 대형마트는 40만 4730원으로 24.7%나 오를 것으로 추산했다.

최근의 물가 불안은 기상 악재가 겹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어찌 됐든 코로나 사태로 가뜩이나 힘든 상황에서 농민들은 수확량 감소로, 상인들은 판매 부진으로, 소비자들은 가격 상승으로 저마다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주요 농축산물의 가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비축 물량을 이용한 적극적인 수급 조절로 장바구니 물가를 안정시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