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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With Corona)와 긴급 돌봄 서비스
2020년 09월 07일(월) 00:00
정 상 진 광주시 사회서비스원 돌봄지원팀장 사회복지학 박사
지난 8월 22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같은 달 23일부터 거리 두기 2단계를 전국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하였다. 정부는 이어 3단계 격상도 논의 중이다. 전문가들이 올 9월 코로나19의 대유행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 예견하던 상황에서 폭발적인 확진자 증가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에 따른 조치일 것이다. 코로나 상황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한 사스·메르스·코로나 같은 유행성 바이러스의 출현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어 바이러스 유행이 일상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이러한 배경에서 정부는 지난 7월 15일 코로나19와 공존하면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숙제라면서 ‘위드 코로나’(With Corona)를 선언하였다. 광주시장 직속 혁신추진위원회도 지난 8월 17일 광주시에 ‘위드 코로나’(With Corona) 행정 체계로의 전환을 제안하였다. 이처럼 모든 생활 영역에 있어서 코로나와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한 화두가 되었다. 이는 코로나19 외에도 미래에 다가올 유행성 바이러스에 좀 더 유연한 대처를 가능하게 하는 방법일 것이다.

코로나19의 대유행은 우리의 삶을 많이 변화시켰고 사회 서비스 영역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대표적인 예로 돌봄 서비스를 들 수 있다. 돌봄 서비스는 스스로 일상생활을 누릴 수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여 주거, 보건 의료, 요양, 돌봄, 독립 생활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돌봄 서비스는 대면 접촉을 통해 제공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한데 이러한 특성은 비대면, 비접촉으로 대표되는 코로나19 방역 원칙에 배치된다. 따라서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서비스 제공이 어렵게 되었고 초유의 상황에 대비책을 마련하지도 못하여 대상자들이 방치되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때문에 취약 계층을 위한 돌봄 서비스가 중단 없이 제공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했고 ‘긴급 돌봄 서비스’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이런 배경을 감안하면 긴급 돌봄 서비스는 돌봄 서비스의 ‘위드 코로나’ 버전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광주시 사회서비스원에서도 ‘긴급 돌봄 서비스 지원단’을 발족하고 제공 인력을 모집하여 서비스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 서비스 제공 인력은 요양보호사, 간병 유경험자, 보육교사 등 긴급 돌봄 서비스가 가능한 사람으로 사회서비스원 자체 인력 30명을 구성하고 관련 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비상시 가용 인력 70명 이상을 확보하여 모두 100명 이상 규모로 구성할 계획이다.

서비스 유형은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 첫 번째는 코로나로 인해 기존 돌봄 서비스가 중단된 노인·아동·장애인을 대상으로 정서 지원, 식사 도움, 장보기 및 약품 대리 수령, 청소와 같은 일상생활에 대한 지원이다. 두 번째는 코로나19로 인한 자가 격리자 중 돌봄 서비스가 필요한 노인·아동·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자가 격리자와 함께 격리 생활을 하면서 내부 생활을 지원하거나 장보기 등 외부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다. 또 세 번째 유형은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병원 생활 지원이다.

서비스 제공 인력에게는 위험 수당 등의 산정을 통해 위험을 감수한 헌신에 합리적인 보상을 해줄 수 있도록 제도적 기준을 마련하였다.

광주시 사회서비스원의 조직 구성 또한 코로나19로 인한 상황 등으로 계획보다 늦어져 최근에야 실무 인력이 구성되었다. 이에 따라 하루빨리 긴급 돌봄 지원단 구성을 완료하여 위기 상황에서도 돌봄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실무 인력들의 마음은 급할 수밖에 없다. 광주시민은 이전의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높은 수준의 공동체 의식을 지니고 있음을 증명했다. 따라서 광주광역시 사회서비스원이 준비 중인 긴급 돌봄 지원단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 주시리라 믿는다. 광주시민과 광주시 사회서비스원이 하나가 되어 코로나19라는 거친 파도를 큰 희생 없이 헤쳐 나가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