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불공정 계약·갑질·성희롱 주장…진상조사 촉구
광주시립극단 객원 단원들 성명서
2020년 08월 20일(목) 19:32
광주시립극단 객원 단원들이 불공정 계약과 상근직원의 갑질, 성희롱 등을 주장하며 가해자 직무 정지와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극단 관리 책임을 맡고 있는 문예회관은 현재 이 사건에 대해 광주시 옴부즈맨 측에 공식적인 조사를 요청해놓은 상태다.

시립극단 조연출 장도국과 배우 이다해, 함지현, 유승원 등 4명은 지난 19일 ‘광주시립극단의 부조리 규탄’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극단 측은 ‘전우치 with바리’공연과 관련해 계약서 작성을 미뤄왔고 극단 연출과 무대감독이 배우들에게 갑질을 하고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극단 측이 보험을 들지 않은 탓에 부상을 당한 한 여성 배우는 보험처리가 되지 않아 퇴원을 못 했을 정도”라며 극단을 관리하는 문화예술회관 측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연출 김모 씨가 장 씨에게 “네가 받고 있는 액수가 네가 생각해도 많지?”라며 음향 오퍼레이터 역할까지 수행할 것을 강요했고, 무대감독 김모 씨는 연습 중 발목 골절 부상을 입은 여배우 이 씨에게 “얼마나 무거웠으면 발이 부러지느냐”, “너는 살이 더 찐 것 같다. 네 다리통을 봐라”는 폭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연출가는 “단원 몇몇의 의견이 마치 전체의 의견인 것처럼 비춰져 아쉽다. 연습 과정 중 단원들에게 했던 말이 상처가 됐다면 미안하고 나도 서운한 부분이 많다”며 “조사에 성실히 임해 잘못이 있다면 징계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승수 문화예술회관 공연지원과장은 “지난 14일 면담 이후 두 사람이 당사자들에게 사과를 했으며 계약과 관련해서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은 회관 측 잘못”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 과장은 “현재 공연중인 ‘전우치’와 관련, 이들을 대신할 사람이 없고, 제대로 된 조사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직무 정지는 무리한 요구”라고 밝혔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