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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폭우 피해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2020년 08월 10일(월) 00:00
광주·전남 지역에 지난 사흘간 최고 5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열 명이 숨지고 한 명이 실종되는 등 피해가 막심했다. 홍수와 침수로 인해 3000명 이상이 삶의 터전을 잃은 채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누적 강수량은 곡성 587㎜를 최고로 구례 541㎜, 광주 북구 533.4㎜, 담양 418.6㎜, 화순 398.8㎜, 장성 394.8㎜를 기록했다. 이로 인한 산사태와 하천 범람으로 많은 이재민(광주 433명, 전남 2774명)이 발생했다. 이들은 대부분 임시 대피소가 마련된 초등학교나 교회·마을회관에 대피 중이다.

주택과 농경지·축사·양식장 침수도 잇따랐다. 주택은 광주 328채, 전남에서 1898채가 물에 잠겼다. 논밭과 비닐하우스 등 농경지 침수 면적은 6823㏊에 이른다. 126 농가의 축사도 침수·매몰 피해를 입어 가축 21만여 마리가 폐사했다. 육상 양식장 역시 여덟 곳이 침수돼 뱀장어와 철갑상어 등 432만여 마리가 유실됐다. 곳곳에서 제방·철도·도로 등 시설물도 파손됐다.

하지만 침수 지역의 물이 빠지지 않으면서 일부 공공시설을 제외하고는 복구에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더욱이 북상하는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내일 광주·전남에는 100~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올해 장마는 유례없이 길게 이어지면서 지반 약화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따라서 지자체는 장마가 끝날 때까지 비상근무 상황을 유지하면서 강도 높은 선제적 조치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역량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항구적인 복구 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광주·전남을 조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해 공공·사유 시설 복구와 피해 수습에 필요한 비용을 국비로 지원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