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해진 규제·쏟아지는 물량 … 광주 집값 ‘예측불허’
7월 전국 주택가격 0.61% 상승…광주 0.04%·전남 0.19%↑
광주 3월 이후 하락세 이어가다 지난달 상승 전환 보합세 유지
재건축·재개발·민간공원 특례사업 등 물량 공급 초과 우려도
광주 3월 이후 하락세 이어가다 지난달 상승 전환 보합세 유지
재건축·재개발·민간공원 특례사업 등 물량 공급 초과 우려도
![]() 광주아파트 단지 <광주일보 DB> |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에도 전국 대다수 지역의 집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이 이어지던 광주는 지난달부터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침체를 겪던 광주지역 부동산 시장에 다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다만 광주 집값이 상승세로 전환했더라도 타지역에 비해 상승폭이 워낙 저조한 데다, 향후 재개발·재건축, 민간공원 특례사업 등 새 아파트가 대거 쏟아져 나올 예정이어서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투기세력에 의한 아파트 선점이 반복되던 기존 광주 부동산시장 분위기와 달리 외지 투자세력은 계속 빠져나가고 있고,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앞으로 다주택자들이 물량을 풀어낼 경우 신규 분양 물량과 맞물려 공급 초과 현상도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높아 청약 시장은 여전히 뜨겁다는 점에서 신축에 대한 인기와 구축 물량 공급 증가가 겹쳐 양극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여러 상황들이 맞물리면서 앞으로 광주지역 부동산시장이 상승세를 이어갈지, 아니면 하락세로 돌아갈지 예측하기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6일 한국감정원의 ‘2020년 7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월간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0.61%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도권지역은 0.49%에서 0.81%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특히 서울의 경우 0.13%에서 0.71%까지 치솟았다.
광주를 포함한 5대 광역시도 0.41%에서 0.45%로 상승세를 보였다. 세종시는 전달보다 5.38%나 올랐고, 대전과 충남은 각각 0.82%, 0.58% 상승했다. 부산은 0.57%, 대구 0.26%, 강원 0.38%, 전남 0.19% 등 대부분 지역의 상승폭이 확대됐다.
광주도 같은 기간 0.04% 올라 전달 0.01%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아파트 매매가격만 놓고 보면 광주는 지난 4월 -0.02% 떨어지며 하락세로 전환된 이후 5월 -0.07%, 6월 -0.06%를 기록하다가 지난달 보합세로 돌아섰다.
광주 집값이 오랜만에 하락세를 벗어났으나 타지역에 비해 상승폭이 워낙 적다는 점에서 상승세가 계속될 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거래된 아파트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광주지역 외지인 거래비율은 전년 18.2%보다 2.1%포인트 감소한 16.1%로 확인됐다. 외지 투자세력이 광주를 빠져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가격 상승세는 다소 기대하기 힘들어보이는 분위기다.
하지만 신축 아파트에 대한 지역의 관심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광주지역 1순위 청약경쟁률은 42.2대 1로, 전국 27.7대 1을 훌쩍 뛰어넘었다. 수도권 경쟁률 34.5대 1을 뛰어넘은 것은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 광주지역 경쟁률 26.4대 1의 기록을 크게 앞섰다. 이처럼 기존 매매시장과 청약시장이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어 전문가들은 향후 신축과 구축 매물의 매매와 선호도가 엇갈리는 양극화 현상도 우려하고 있다.
광주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아직 광주의 아파트시장은 관망세를 보일 듯하지만 정부의 대책과 지역 내 신축 물량 공급 등이 맞물리면서 앞으로 노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서서히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 부동산시장 내 빈익빈 부익부가 본격화되거나 신규 물량이 제대로 거래되지 못하는 현상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다만 광주 집값이 상승세로 전환했더라도 타지역에 비해 상승폭이 워낙 저조한 데다, 향후 재개발·재건축, 민간공원 특례사업 등 새 아파트가 대거 쏟아져 나올 예정이어서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투기세력에 의한 아파트 선점이 반복되던 기존 광주 부동산시장 분위기와 달리 외지 투자세력은 계속 빠져나가고 있고,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앞으로 다주택자들이 물량을 풀어낼 경우 신규 분양 물량과 맞물려 공급 초과 현상도 우려되기 때문이다.
수도권지역은 0.49%에서 0.81%로 상승폭이 확대됐고, 특히 서울의 경우 0.13%에서 0.71%까지 치솟았다.
광주를 포함한 5대 광역시도 0.41%에서 0.45%로 상승세를 보였다. 세종시는 전달보다 5.38%나 올랐고, 대전과 충남은 각각 0.82%, 0.58% 상승했다. 부산은 0.57%, 대구 0.26%, 강원 0.38%, 전남 0.19% 등 대부분 지역의 상승폭이 확대됐다.
광주도 같은 기간 0.04% 올라 전달 0.01%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아파트 매매가격만 놓고 보면 광주는 지난 4월 -0.02% 떨어지며 하락세로 전환된 이후 5월 -0.07%, 6월 -0.06%를 기록하다가 지난달 보합세로 돌아섰다.
광주 집값이 오랜만에 하락세를 벗어났으나 타지역에 비해 상승폭이 워낙 적다는 점에서 상승세가 계속될 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거래된 아파트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광주지역 외지인 거래비율은 전년 18.2%보다 2.1%포인트 감소한 16.1%로 확인됐다. 외지 투자세력이 광주를 빠져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가격 상승세는 다소 기대하기 힘들어보이는 분위기다.
하지만 신축 아파트에 대한 지역의 관심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광주지역 1순위 청약경쟁률은 42.2대 1로, 전국 27.7대 1을 훌쩍 뛰어넘었다. 수도권 경쟁률 34.5대 1을 뛰어넘은 것은 물론, 지난해 같은 기간 광주지역 경쟁률 26.4대 1의 기록을 크게 앞섰다. 이처럼 기존 매매시장과 청약시장이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어 전문가들은 향후 신축과 구축 매물의 매매와 선호도가 엇갈리는 양극화 현상도 우려하고 있다.
광주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아직 광주의 아파트시장은 관망세를 보일 듯하지만 정부의 대책과 지역 내 신축 물량 공급 등이 맞물리면서 앞으로 노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서서히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 부동산시장 내 빈익빈 부익부가 본격화되거나 신규 물량이 제대로 거래되지 못하는 현상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