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군의원 3명 제명…책임은 누구
![]() 이진택 제2사회부 부국장 |
구례군의회는 의원이 7명뿐인 초미니 기초의회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명이었고, 2명은 무소속이었다. 또 6명은 지역구이며 1명은 민주당 여성 비례대표다. 2명은 초선이며, 나머지 5명은 재선 이상이다.
민주당 의원들만 의기투합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의회다.
그런데 지난 15일 구례군의회 민주당 의원 3명이 소속 정당에서 제명되는 구례군의회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유는 의장단 선거였다. 민주당 중앙당은 의장단 선출과정에서의 발생하는 각종 혼탁과 잡음을 줄이고자 당내 사전경선을 통해 의장단을 정하도록 했다.
그러나 구례군의회는 민주당 의원들이 당내 경선에서 의장후보로 정한 지역구 재선의원인 이승옥 의원을 낙선시키고, 초선인 유시문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당내 경선일은 6월29일이었고 의회에서는 다음날인 6월30일에 의장 선거를 치렀다. 하루만에 자기들이 정한 경선 결과를 바꾼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의장 선거에서 떨어진 이승옥 의원이 구례군수의 개입설을 들고 나와 군수실을 항의방문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고 A모 전 의장의 개입과 함께 금품수수설 등 많은 의문을 제기했다.
반란의 의장 선거는 민주당 소속 의원 3명의 제명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배반의 정치라고들 한다.
제명된 3명의 의원은 의장에 선출된 유 의원과 부의장으로 선출된 박정님 의원은, 광역의원을 지낸 정정섭 의원이다.
초선인 유 의장은 민주당 공천으로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박 부의장은 민주당 비례대표 여성의원이다. 정 의원은 기초의원·광역의원·구례군수 출마까지 한 민주당 중진 지방정치인이다. 모두가 민주당 소속이다.
호남에서는 민주당의 공천만 따면 당선이 확정된다고들 하는데 이들 3명이 무슨 이유로 당 징계하는 위험을 무릎쓰고까지 당내 경선을 뒤집었을까? 많은 의문점을 자아내게 한다.
군민은 의장이 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손을 쓰지 않았다면 일어날 수 없는 구도라고 한다. 여기에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으며, 보이지 않는 손이 무엇일까하는 의문과 궁금증이 든다. 그러나 아직까지 누구 하나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침묵만 지키고 있다.
의원은 군민이 믿고 뽑은 일꾼이며 공직자다. 의장과 부의장은 더 많은 짐을 짊어진 공복이다.
침묵의 시간이 능사가 아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해명과 함께 공식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 또 구례군의회도, 민주당에서도 의견을 내놓아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군민이 말없이 지켜보고 있다. 자기들만의 명예와 영달을 위해 구례군민에게 수치심을 안기지 말아야 한다.
/lit@kwangju.co.kr
민주당 의원들만 의기투합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의회다.
그런데 지난 15일 구례군의회 민주당 의원 3명이 소속 정당에서 제명되는 구례군의회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그러나 구례군의회는 민주당 의원들이 당내 경선에서 의장후보로 정한 지역구 재선의원인 이승옥 의원을 낙선시키고, 초선인 유시문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당내 경선일은 6월29일이었고 의회에서는 다음날인 6월30일에 의장 선거를 치렀다. 하루만에 자기들이 정한 경선 결과를 바꾼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의장 선거에서 떨어진 이승옥 의원이 구례군수의 개입설을 들고 나와 군수실을 항의방문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고 A모 전 의장의 개입과 함께 금품수수설 등 많은 의문을 제기했다.
배반의 정치라고들 한다.
제명된 3명의 의원은 의장에 선출된 유 의원과 부의장으로 선출된 박정님 의원은, 광역의원을 지낸 정정섭 의원이다.
초선인 유 의장은 민주당 공천으로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박 부의장은 민주당 비례대표 여성의원이다. 정 의원은 기초의원·광역의원·구례군수 출마까지 한 민주당 중진 지방정치인이다. 모두가 민주당 소속이다.
호남에서는 민주당의 공천만 따면 당선이 확정된다고들 하는데 이들 3명이 무슨 이유로 당 징계하는 위험을 무릎쓰고까지 당내 경선을 뒤집었을까? 많은 의문점을 자아내게 한다.
군민은 의장이 되기 위해 보이지 않는 손을 쓰지 않았다면 일어날 수 없는 구도라고 한다. 여기에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으며, 보이지 않는 손이 무엇일까하는 의문과 궁금증이 든다. 그러나 아직까지 누구 하나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침묵만 지키고 있다.
의원은 군민이 믿고 뽑은 일꾼이며 공직자다. 의장과 부의장은 더 많은 짐을 짊어진 공복이다.
침묵의 시간이 능사가 아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해명과 함께 공식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 또 구례군의회도, 민주당에서도 의견을 내놓아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군민이 말없이 지켜보고 있다. 자기들만의 명예와 영달을 위해 구례군민에게 수치심을 안기지 말아야 한다.
/li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