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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대신 마스크 쓰기·손씻기로 일상 유지하는 지혜 필요
[건강 바로 알기] 슬기로운 ‘코로나19’ 생활
2020년 07월 19일(일) 17:40
김원영 원장이 만성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는 환자에게 천식 흡입제 사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들내과 제공>
라틴어로 독(poison)란 뜻인 바이러스(virus)는 DNA나 RNA로 구성된 유전체(게놈)와 이를 둘러싼 단백질로 이뤄져 있다.

바이러스는 혼자 살아갈 수 없고 영양분과 서식지를 제공하는 숙주(宿主, host)에서만 생존하고 증식할 수 있다. 흡사 바이러스는 유전체(게놈)라는 설계도만 가지고 아웃소싱한 숙주의 공장(대사계)을 이용해 자신을 증식시키는 단순하지만 효과적인 존재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오랜 전부터 우리 곁에 있었다. 그러나 최근 이 바이러스는 독해졌다. 코로나19는 2002년 발생한 사스(SARS), 2012년 메르스(MERS)에 이은 세 번째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이다.

코로나19의 원인 바이러스는 사스(SARS)와 비슷해 사스코로나바이러스-2(SARS-CoV-2)로 이름 지어졌다.

◇거리두기·마스크·손씻기의 일상화=코로나19의 가장 흔한 증상은 37.5도의 열, 기침, 호흡곤란, 근육통, 두통, 목 아픔, 후각 미각 소실이다. 후각 미각 소실 외에는 호흡기 질환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일부 환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고 환자의 80%는 경증, 14% 중증, 5%는 치명적이다. 코로나19에 대한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코로나19에 걸리지 않게 생활방역을 실천하는 것이다.

코로나19는 호흡기로 전파되는 질환이다. 호흡기 전파에는 비말감염과 공기매개감염 두가지 형태가 있다.

비말(飛沫, droplet)은 말 그대로 날아다니는 물방울로 기침, 재채기, 말하거나 노래할 때 튀어 나오는 침이나 콧물을 일컫는다. 비말의 크기는 5마이크로미터(㎛ 백만분의 1)이상으로 무거워 2미터(m)를 너머 나아가지 못한다. 코로나19 방역에서 ‘2미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는 것은 비말이 미치지 못하는 거리이기 때문이다.

공기매개(Airborne)감염은 바이러스가 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작은 입자로 되어 공기의 흐름에 따라 널리 퍼지는 것이다. 현재 그 가능성은 낮고 주된 감염경로는 아닐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밀폐된 공간의 환기(하루에 두 번 이상)를 강조하는 것은 공기매개 감염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지역에서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장소의 에어컨 필터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돼 공기매개감염의 가능성이 의심되기도 한다.

사물 접촉에 의한 감염도 가능하다. 호흡기에서 튀어나온 침이나 콧물이 손잡이, 문고리, 팔걸이, 바닥 등 주변 물체에 묻어 바이러스가 일정기간 생존할 수 있다.

이런 오염된 곳을 만진 손이 얼굴에 닿으면 코나 입 또는 눈을 통해 바이러스가 호흡기로 들어간다. 마스크를 써 비말감염을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손으로 마스크를 만지지 않고 손 씻기를 잘해야 하는 이유가 그 때문이다.

보통 바이러스가 몸에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나기 전인 잠복기에는 전염성이 없다.

그러나 코로나19는 잠복기(1~14일)에도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어 생활방역지침을 항상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호흡기 질환자, 기존 치료 잘 받는 것이 우선=코로나19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은 막연한 공포와 혐오로 나타난다. 역학조사로 동선을 밝히는 것은 환자가 머물었을 때 그 장소를 방문한 사람들에게 검사와 증상 유무를 관찰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 곳이 감염된 곳이니 가지 마라는 것이 절대 아니다. 바이러스는 숙주를 떠나서는 살 수 없다. 일시적으로 주변 물체에 생존한다 해도 우리가 흔히 쓰는 락스(차아염소산나트륨)를 희석해 표면을 닦아주면 바이러스는 죽는다. 언론에선 방역활동을 열심히 한다며 분무소독 장면을 자주 보여준다.

그러나 소독제를 분무·분사하는 방법은 감염원 에어로졸 발생·흡입 위험을 증가시키고, 소독제와 표면의 접촉범위가 불분명해 소독효과가 떨어진다.

코로나19 시대에 만성 호흡기 질환인 천식을 가진 환자들의 두려움은 크다. 감염이 되면 인공호흡기와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중증폐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환자의 치료에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우리들 내과 김원영 원장은 말한다. 공공장소에서 항상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자주 씻는 등 생활방역 수칙을 잘 지키고 기존의 치료를 잘 받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시대에 우리의 일상은 계속되어야 한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