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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아끼는 이낙연, 거침없는 김부겸
박원순 의혹에 “당이 입장 낼 것” “고소인 권리”
민주당 당권 레이스 본격화
2020년 07월 14일(화) 20:00
정책 토론회 축사하는 이낙연 의원.
기자간담회 답하는 김부겸 전 의원.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경쟁이 본격화 하고 있다. 민주당 당 대표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장례가 마무리됨에 따라 14일 당권 행보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 이 의원은 입장 표명에 신중 기조를 이어갔고, 김 전 의원은 보다 선명한 발언들을 내며 추격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이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 방안을 묻자 “당에서 정리된 입장을 곧 낼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또 ‘피해 호소 여성 측 회견을 어떻게 봤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재보선 공천 여부에 대해서도 “시기가 되면 할 말을 하겠다”며 언급을 아꼈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이 의원이 이번 박 시장 사안을 계기로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전 시장 의혹과 관련해 “(피해 호소) 당사자가 그렇게 주장할 권리는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법적 주장인지, 심정 표현인지는 조금 판단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재보선 공천에 대해선 “우리 당헌·당규만 고집하기에는 너무 큰 문제가 돼버렸다”며 공천 필요성에 무게를 실었다.

재보선 판이 커지면서 당 대표 임기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김 전 의원은 재보선을 전쟁 상황에 빗대 “전쟁 시 쭉 같이 애써온 지휘관이 있는 것하고 임시 지휘관이 있는 것하고 그 차이 쯤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대선에 출마할 경우 재보선 한 달 전인 내년 3월에 물러나야 하는 이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다.

반면 이 의원 측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재보선 승리로 이어지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맞받았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