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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1회 최원준 끝내기, KIA 4위 복귀
키움전 9-8 승 … 루키 정해영 시즌 2승
2020년 07월 10일(금) 23:22
KIA 최원준(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10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끝내기 안타를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최원준이 기다림 끝에 끝내기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KIA가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7차전에서 9-8 끝내기 승을 거뒀다.

8-8로 맞선 연장 11회말 1사 1·2루에서 대타로 나선 최원준이 주인공이었다.

최원준은 1볼 1스트라이크에서 키움 박승주의 직구를 받아 내야 중앙을 뚫으면서 3시간 58분 동안 이어진 경기를 끝냈다. 이 승리로 연승을 기록한 KIA는 다시 4위로 올라섰다.

두 팀이 5개의 홈런을 주고받으면서 치열한 화력싸움을 벌였다.

나지완이 두 경기 연속 홈런포를 날렸고, 나주환과 터커도 홈런을 추가했다. 홈런에 웃은 KIA지만 결정적인 순간 홈런에 울었다.

7-2로 앞선 6회초 양현종이 박동원에게 투런포를 맞는 등 6.1이닝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8-6으로 좁혀진 8회초에는 박준표가 2사 2루에서 김하성에게 동점 투런을 맞았다. 박준표의 올 시즌 첫 피홈런이다.

결국 경기는 연장승부로 돌입했다.

‘고졸루키’ 정해영이 10회 출격해 삼자범퇴로 첫 이닝을 막은 뒤 11회도 무실점으로 처리했다. 1사에서 이정후에게 안타는 내줬지만 포수 백용환이 도루 저지를 하면서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선두타자 한승택이 살아나간 10회말 김규성의 번트 실패로 끝내기 기회를 놓쳤던 KIA가 11회말 최형우의 선두타자 안타로 다시 분위기를 살렸다.

나지완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유민상이 볼넷을 골라내면서 1사 1·2루가 됐다. 그러자 윌리엄스 감독이 최형우의 자리에 ‘고졸 루키’ 홍종표를 투입했고, 박찬호를 대신해 최원준을 타석에 세웠다.

그리고 최원준이 3구째 승부에서 중전안타를 만들었고 2루에 있던 홍종표가 빠르게 홈에 들어오면서 KIA의 두 번째 끝내기 승리가 완성됐다.

시즌 30번째 통산 1157번째 끝내기 안타다. 개인 2번째 기록. 대타 끝내기 안타는 시즌 6호, 통산 82호다.

최원준은 “대주자로 나갈 것 같아서 5회부터 준비하고 있었다. 1·2루가 되면 대타로 나갈 수 있겠다고 준비하라고 하셨다”며 “처음 보는 투수라서 당황스러웠는데 코치님들 분석 코치님이 어떤 유형인지 설명해주셔서 익숙한 느낌으로 들어가서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끝내기 상황을 이야기했다.

또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가장 자신 있는 코스에 공이 온다고 생각하고 자신 있게 휘둘러라고 하셨다”며 코치들의 공을 이야기한 최원준은 “경기 못나가면서 내가 팀에 필요한 선수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선배들 경기하는 것보면서 여기 있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고 보면서 배울 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최)형우 선배한테 많이 물어보고 방향성을 잡은 것 같아서 득이 됐다”고 최형우의 이름도 언급했다.

최형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방향성’을 잡았다는 최원준은 큰 욕심없이 간절하게 시즌을 보내겠다는 각오도 언급했다.

최원준은 “요즘 스트레스받고 그랬는데 형우 선배를 보고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해야겠다 방향을 잡고 도움이 됐다. 욕심도 있고 너무 잘하려고 앞서다 보니까 약점도 많아지고 놓치는 부분도 많았다”며 “신인 때부터 중장거리 타구가 있어서 (장타) 욕심이 나고 그랬다. 내가 홈런을 많이 친 타자는 아닌데 스윙도 크게 하고 욕심부렸다. 라인드라이브 타구와 여러방면으로 타구를 보내고 싶다고 해서 형우 선배가 연습방법 많이 제안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먼저 나가는 주전이 아니니까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더 열심히 노력하고 절실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0회부터 2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진 정해영은 시즌 2승에 성공했다. 정해영은 나지완의 끝내기 안타가 나왔던 7월 1일 한화전에서 데뷔승을 기록했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