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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 위기의 마운드에 희망을 던지다
광주일고 출신 … 지난해 우선 지명으로 KIA 유니폼
지난달 신인 중 가장 빨리 1군 콜업…1일 한화전서 데뷔승
NC·KT전 호투하며 활약…윌리엄스 감독 “기회 많을 것”
2020년 07월 10일(금) 00:00
정해영
‘아기호랑이’ 정해영이 위기의 마운드에 빛이 되고 있다.

광주일고 출신 정해영은 우선 지명 선수로 올 시즌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고졸 루키’다.

지난 6월 25일 올 시즌 신인 선수 중 가장 먼저 1군 콜업을 받은 정해영은 1일 한화와의 경기를 통해 프로데뷔전을 치렀다.

정해영은 이날 1-3으로 뒤진 9회초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첫 타자 정은원에게 볼넷은 내줬지만 병살타로 아웃카운트 두 개를 동시에 올렸고, 김태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9회말 KIA가 나지완의 끝내기 안타로 승부를 뒤집으면서, 정해영은 프로 데뷔전에서 승리를 기록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프로 첫발을 내디딘 정해영은 4일 ‘선두’ NC와의 원정경기에서 두 번째 출격했다. 2-9로 뒤진 8회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으로 처리하며 불펜 부담을 줄여줬다.

8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는 가장 긴 이닝을 소화했다.

3-6으로 뒤진 7회초 2사 1루에서 홍상삼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은 4번타자 강백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정리했다.

8회에도 탈삼진 하나를 추가하는 등 삼자범퇴. 9회초 선두타자 장성우에게 140㎞ 직구를 강타당하며 솔로포는 허용했지만, 심우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세 번째 등판을 마무리했다.

27개의 공을 던진 정해영의 기록은 1.2이닝 1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

윌리엄스 감독은 “홈런 맞았던 공 하나 빼고는 좋았다. 인상적이었다”며 8일 등판을 평가했다.

1이닝씩 지켜보겠다고 언급했던 윌리엄스 감독은 정해영이 연달아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 또 다른 기회를 이야기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정해영의 역할에 변화가 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직구와 커맨드(제구)가 좋다. 더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프로무대 연착륙에 성공한 정해영은 “아직 긴장은 된다”면서도 “일단 초구 스트라이크 잡으면서 자신 있게 들어가고 있다. 2군에서 생각을 많이 하고 폼 에도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2군에서 철저하게 프로 데뷔 준비를 하고 온 정해영에게 1군에 있는 쟁쟁한 선배들을 보는 것도 큰 공부다.

정해영은 “형들 던지는 것 보고, 코치님도 알려주셔서 도움이 많이 된다. 선배들이 많은 이야기를 해준다”고 말했다.

안정된 제구를 보여주는 정해영은 스피드 우려도 털어냈다. 올 시즌 정해영의 최고 스피드는 147㎞. 앞으로 숙제는 ‘변화구’다.

정해영은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피칭을 하고 있다. 훈련 시간에는 스플리터와 커브 연습에 공을 들이고 있다. 8일 경기에서도 커브와 포크 하나씩 구사했다.

정해영은 “스플리터와 커브 연습을 하고 있다. 왼손 타자한테는 슬라이더의 위험성이 있으니까 스플리터 등을 써보고 싶다”고 언급했다.

지난 7일에는 든든한 지원군도 생겼다. 입단 동기인 내야수 홍종표가 1군에 합류하면서 정해영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정해영은 “솔직히 동기 중에서 내가 제일 늦게 올라올 줄 알았는데 뿌듯하다”며 “동기가 있으니까 좋은 것 같다. 같이 좋은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영상편집 김혜림 기자 fingswoma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