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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2년 완수…당 대표 되면 대선 출마 않겠다”
김부겸 민주당 전대 출마선언
2020년 07월 09일(목) 20:00
김부겸 전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이 9일 경쟁자인 이낙연 의원과의 ‘차별화’를 모토로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대표가 되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꽃 가마 타는 것이 아닌 땀 흘려 노 젓는, 임기 2년의 중책을 완수하는 책임 당 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대표가 되더라도 내년 3월 대선 도전을 위해 대표직을 사퇴할 예정인 이 의원과의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또 ‘꽃가마론’은 대세론을 기반으로 당권 경쟁에 나서는 이 대표를 직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일 두리뭉실한 출사표를 던진 이 의원과는 달리 김 전 의원은 확실한 당권 도전에 대한 목표와 함께 현안에 대한 강력한 해법을 제시했다. 김 전 의원은 “이번 전대는 ‘대선 전초전’도, 영호남 대결도 아닌 당 대표를 뽑는 것”이라면서 “당 대표가 되면 대선에 출마하지 않고, 대신 어떤 대선 후보라도 반드시 이기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당력을 총결집해, 재집권의 선봉에서 확실한 해법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전국민 고용보험제 도입 등 튼튼한 사회망을 지금 준비해야 한다”며 “기본소득제 토론에 들어가 중장기적으로 합의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여권 관계자들을 겨냥한 다주택 처분 여론과 관련, “정치권 인사와 고위공직자들은 적어도 3개월 이내 부동산 관련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가 따라주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누구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따돌림을 당하거나 하는 것은 반드시 막아내는 사회적 제도는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선 “한미워킹그룹이 엄한 시어머니 노릇을 한다는 비판이 있는데,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고 비정규직 대책 등을 둘러싼 청년층 불만에 대해서는 “분노를 잘 알고 있다, 20·30대 좌절에 대해 답하는 방안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 의원이 지역 프레임에 갖히는 것을 막기위해 호남과의 거리두기에 나서는 것과는 반대로 김 전 의원은 과감하게 호남 정서를 두드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의원은 당권 도전 선언에 앞서 지난 7일 광주와 전주를 방문한데 이어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호남 표심의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김대중 대통령이 열었던 남북평화의 길, 노무현 대통령이 온몸을 던진 지역주의 타파의 길, 문재인 대통령이 걷는 촛불혁명의 길을 따랐다”고 말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