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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빠른 전파’ 방역 고삐 바짝 조여야
2020년 07월 07일(화) 00:00
광주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2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이후 열흘 동안 8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할 만큼 감염 속도가 빠르다. 여기에 확진자 열 명 중 네 명 가량은 뚜렷한 증상이 없다. ‘조용한 전파’가 확산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어제 오후 6시 현재 광주 지역 누적 확진자는 117명이다. 이중 지난달 27일 이후 열흘 동안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84명에 이른다. 재확산이 시작된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추가 환자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방역 당국은 빠른 감염 속도를 주시하고 있다. 통상 코로나19 잠복기는 2주로 알려졌지만 광주에서는 확진자와 접촉한 후 수일 만에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전파 속도가 빠른 편이다. 전파력 또한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최근 일주일간 재생산지수를 평가한 결과 전국 평균이 1.06 정도인데 호남권은 1.34로 나타났다. 재생산지수란 감염병 환자 한 명이 얼마나 많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보여 주는 지표다.

특히 2차 유행 이후 확진자 가운데 40% 이상이 무증상일 정도로 ‘조용한 전파’가 확산되고 있는 점도 우려스럽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광주 지역 확진자들의 감염 경로가 대전 방문판매 업체 등과 연관되는 등 대부분 확인됐다는 점이다. 감염원이 파악됐다는 것은 사실상 통제권 내로 들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이번 주가 코로나 확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는 그제부터 교회 등 종교 시설은 물론 학원과 지하 다중이용시설 등을 고위험 시설에 추가해 운영 자제 조치를 내렸다.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이들 시설과 시민 개개인의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가 필수적이다. 지역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우리 모두 방역의 고삐를 더욱 조여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