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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폭풍 몰려오는데 방역 고삐 풀려서야
2020년 06월 30일(화) 00:00
코로나19의 상대적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광주·전남에서 지난 주말 이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이나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 등 방역 지침을 지키지 않는 시민들이 늘고 있어 2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크다.

광주·전남에서는 지난 주말 코로나19 확진자 열두 명이 한꺼번에 발생한 데 이어 어제도 70대 여성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코로나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도 학교나 시장 그리고 종교시설 등 사람들이 몰리는 다중이용시설을 돌아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느슨해진 방역 의식을 그대로 보여 주는 사례다.

그뿐만이 아니다. 광주일보 취재 팀이 주말인 지난 27일 밤 찾은 광주 상무지구 유흥가와 동구 구시청 일대는 젊은이들로 가득 차 있었는데, 주점 입구에 대기 행렬이 줄을 이뤘지만 거리 두기는 무시됐다. 마스크를 쓴 젊은이들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고위험 시설 방문자 파악을 위해 도입된 ‘QR코드 전자출입명부’를 활용하거나, 수기로나마 출입 명부를 작성하는 곳도 거의 없었다. 광주 시내 코인노래방과 PC방 등도 마스크 착용 없이 출입과 이용이 가능했고, 역시 출입 명부도 작성하지 않았다.

이들 사례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고 무더위까지 가세하면서 생활 속 거리 두기가 갈수록 해이해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하지만 최근 추세를 보면 지역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과 전파 경로가 불분명한 ‘깜깜이 환자’가 늘어나면서 언제든 2차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불안한 상황이다. 2차 폭풍이 몰려오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광주·전남의 확진자가 전국 최저 수준을 유지해 온 것은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한 시민의식 덕분이었다. 이제 다시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풀어진 경계심을 다잡을 때다. 밀접·밀집·밀폐된 장소에서 대면 모임은 최대한 자제하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등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