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애완동물 여름나기
‘행복한 동행’ 반려동물과 함께하시개 <12> 털 짧게 자르면 안돼요 산책은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 하세요
발바닥에 땀샘, 신발 신기면 안돼
수영 후 젖은 털 방치 피부병 원인
대리석·대나무 소재 쿨매트 도움
발바닥에 땀샘, 신발 신기면 안돼
수영 후 젖은 털 방치 피부병 원인
대리석·대나무 소재 쿨매트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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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6월이지만 낮 기온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됐다. 고온에 햇빛까지 뜨거워지는 여름이 오면 사람이나 동물이나 입맛을 잃고 기력이 저하되기 쉽다. 반려동물도 더운 여름을 무사히 보내기 위해서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광주동물메디컬센터를 찾아 송정은 대표원장으로부터 여름철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들어봤다.
-반려동물의 털을 짧게 잘라줘도 괜찮을까요?
▲여름이라 날씨가 더운 탓에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의 털을 밀고 싶다는 반려인들이 많아요. 털을 짧게 자르면 더 시원할거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착각입니다. 털의 역할은 빛을 막아주고 바람을 잘 통하게 해주는 것이예요. 털을 짧게 자른채로 야외활동을 많이하고 산책을 시킬 경우 피부에 화상을 입거나 오히려 더위를 더 많이 타게 될 수 있어요. 기계를 이용해 너무 짧게 자르기 보다는 가위컷 정도 해주는게 좋습니다.
-산책시 특별히 주의할 점이 있나요?
▲뜨거운 자외선으로 인해 기온과 지열이 급격히 올라가는 시간대를 피해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 산책을 나가는 것이 좋아요. 특히 여름 산책 시에는 진드기나 벼룩 등의 벌레가 피모에 달라붙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저녁에 산책을 시킨다면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산책 후 털 속까지 꼼꼼히 체크해야 해요. 진드기나 벼룩은 가려움증과 같은 피부병 또는 바베시아, 라임병 등의 심각한 진드기 매개 전염병을 야기시킵니다.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후에는 미처 눈으로 확인하지 못한 벌레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씻겨주는 것이 좋아요. 산책 전 진드기 구제제를 미리 바르거나 진드기 예방 목걸이 등을 목에 걸어주는 것도 좋습니다.
반려동물에게 신발을 신기는 것은 추천하지 않아요. 강아지의 경우 땀샘이 발바닥에 있기 때문에 신발을 신기면 땀샘을 막아 땀을 억제하게 되고 결국 열이 더 오르게 돼요. 산책 중간중간 시원한 물로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도 추천합니다.
-얼음을 먹여도 될까요?
▲강아지마다 타고난 체질이 달라요. 날씨가 더워지면서 차가운 물, 얼음 등을 반려동물에게 주는 반려인이 많은데, 처음에 조금씩 주고 경과를 살펴봐야해요. 대부분 잘 먹는 동물들이 많지만 간혹 탈이 나서 배 아파하거나 설사를 하면 주지 말아야합니다. 얼음물을 먹고 배탈이 나는 아이들에게는 큰 얼음을 핥으라고 주면 돼요. 얼음에서 녹아 흘러내린 물의 양이 많지 않으니 그건 먹어도 별 탈이 없습니다.
-여름철 물놀이 할 때 조심해야 될 점은?
▲요즘 반려동물 전용 수영장이 있는 애견 펜션 등으로 휴가를 가시는 분들이 많아요. 강아지는 본능적으로 수영을 잘 하기 때문에 익사할 일은 거의 없어요. 신체 구조상 물에 잘 뜨기 때문이죠. 하지만 물에 들어갈때 망설이거나 시간이 걸린다면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단계가 필요해요. 첫 시도 단계에서는 망설이며 시간이 걸리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수영을 하고 난 후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은 털 관리예요. 수영 후 털을 제대로 말리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피부병의 원인이 되는 곰팡이 균 등이 번식해서 피부병에 걸릴 수 있어요. 또 귀가 덮여있거나 귓구멍이 작은 반려동물의 경우 귀세정제로 귀를 깨끗하게 닦아줘야 합니다. 너무 과하게 놀면 몸살이 날 수도 있으니 충분히 휴식시간을 갖도록 해주는 것도 것도 중요해요.
-여름철 음식, 사료 보관은 어떻게?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 또한 식중독에 걸릴 수 있어 먹거리 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덥고 습한 환경에 사료를 보관하면 지방 산화가 일어나 부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서늘한 곳에서 밀폐 용기를 사용해 보관하는 것이 좋아요. 여름철에 특히 관리가 필요한 음식은 습식 사료예요. 캔 음식 등 물기가 많은 음식들은 주고나서 남은 것을 방치하면 바로 상하기 때문에 30분이 지나면 버려야합니다. -수박같은 여름 제철 과일 줘도 될까요?
▲사과, 수박 등의 과육을 적당히 먹는 것은 반려동물의 생활에 작은 즐거움을 주고 부족한 수분 섭취량을 채워주기도 합니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과일 씨를 못 먹게 해야 한다는 것. 반려견은 삼킬 수 있을 만큼 작은 씨도 있지만, 크고 단단해서 이빨로 쪼개지 못한 씨까지 꿀꺽 삼켜버려요. 복숭아, 자두 등의 씨가 문제가 되는 데요. 대형견이 큰 씨를 삼키면 변으로 배출할 수 있지만 소형견은 장 절개 등 수술을 통해 씨를 빼 내야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합니다.
-반려묘들의 여름철 주의사항은?
▲고양이의 평균 체온은 38.5~39도로 사람보다 평균 2~3도 높습니다. 그래서 열에 취약할 수 있어요. 땀이 바깥으로 배출되지 않는 고양이가 앉아 열을 식힐 수 있도록 대리석이나 대나무, 쿨링소재로 만든 쿨매트를 캣타워에 깔아주면 좋아요. 강아지의 경우도 마찬가지죠. 고양이는 강아지와 다르게 야외활동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더위로 크게 걱정할 일은 없습니다. 다만 실내에 주로 있기 때문에 냉방병, 호흡기 질환을 조심해야 합니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영상편집 김혜림 기자 fingswoman@kwangju.co.kr
![]() 송정은 광주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이 반려견 댕이의 건강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
▲여름이라 날씨가 더운 탓에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의 털을 밀고 싶다는 반려인들이 많아요. 털을 짧게 자르면 더 시원할거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착각입니다. 털의 역할은 빛을 막아주고 바람을 잘 통하게 해주는 것이예요. 털을 짧게 자른채로 야외활동을 많이하고 산책을 시킬 경우 피부에 화상을 입거나 오히려 더위를 더 많이 타게 될 수 있어요. 기계를 이용해 너무 짧게 자르기 보다는 가위컷 정도 해주는게 좋습니다.
-산책시 특별히 주의할 점이 있나요?
반려동물에게 신발을 신기는 것은 추천하지 않아요. 강아지의 경우 땀샘이 발바닥에 있기 때문에 신발을 신기면 땀샘을 막아 땀을 억제하게 되고 결국 열이 더 오르게 돼요. 산책 중간중간 시원한 물로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도 추천합니다.
-얼음을 먹여도 될까요?
▲강아지마다 타고난 체질이 달라요. 날씨가 더워지면서 차가운 물, 얼음 등을 반려동물에게 주는 반려인이 많은데, 처음에 조금씩 주고 경과를 살펴봐야해요. 대부분 잘 먹는 동물들이 많지만 간혹 탈이 나서 배 아파하거나 설사를 하면 주지 말아야합니다. 얼음물을 먹고 배탈이 나는 아이들에게는 큰 얼음을 핥으라고 주면 돼요. 얼음에서 녹아 흘러내린 물의 양이 많지 않으니 그건 먹어도 별 탈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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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반려동물 전용 수영장이 있는 애견 펜션 등으로 휴가를 가시는 분들이 많아요. 강아지는 본능적으로 수영을 잘 하기 때문에 익사할 일은 거의 없어요. 신체 구조상 물에 잘 뜨기 때문이죠. 하지만 물에 들어갈때 망설이거나 시간이 걸린다면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단계가 필요해요. 첫 시도 단계에서는 망설이며 시간이 걸리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수영을 하고 난 후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은 털 관리예요. 수영 후 털을 제대로 말리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피부병의 원인이 되는 곰팡이 균 등이 번식해서 피부병에 걸릴 수 있어요. 또 귀가 덮여있거나 귓구멍이 작은 반려동물의 경우 귀세정제로 귀를 깨끗하게 닦아줘야 합니다. 너무 과하게 놀면 몸살이 날 수도 있으니 충분히 휴식시간을 갖도록 해주는 것도 것도 중요해요.
![]() 반려견과 물놀이를 한 후에는 꼼꼼한 털 관리와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해준다. |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 또한 식중독에 걸릴 수 있어 먹거리 관리에 유의해야 합니다. 덥고 습한 환경에 사료를 보관하면 지방 산화가 일어나 부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서늘한 곳에서 밀폐 용기를 사용해 보관하는 것이 좋아요. 여름철에 특히 관리가 필요한 음식은 습식 사료예요. 캔 음식 등 물기가 많은 음식들은 주고나서 남은 것을 방치하면 바로 상하기 때문에 30분이 지나면 버려야합니다. -수박같은 여름 제철 과일 줘도 될까요?
▲사과, 수박 등의 과육을 적당히 먹는 것은 반려동물의 생활에 작은 즐거움을 주고 부족한 수분 섭취량을 채워주기도 합니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과일 씨를 못 먹게 해야 한다는 것. 반려견은 삼킬 수 있을 만큼 작은 씨도 있지만, 크고 단단해서 이빨로 쪼개지 못한 씨까지 꿀꺽 삼켜버려요. 복숭아, 자두 등의 씨가 문제가 되는 데요. 대형견이 큰 씨를 삼키면 변으로 배출할 수 있지만 소형견은 장 절개 등 수술을 통해 씨를 빼 내야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합니다.
-반려묘들의 여름철 주의사항은?
▲고양이의 평균 체온은 38.5~39도로 사람보다 평균 2~3도 높습니다. 그래서 열에 취약할 수 있어요. 땀이 바깥으로 배출되지 않는 고양이가 앉아 열을 식힐 수 있도록 대리석이나 대나무, 쿨링소재로 만든 쿨매트를 캣타워에 깔아주면 좋아요. 강아지의 경우도 마찬가지죠. 고양이는 강아지와 다르게 야외활동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더위로 크게 걱정할 일은 없습니다. 다만 실내에 주로 있기 때문에 냉방병, 호흡기 질환을 조심해야 합니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영상편집 김혜림 기자 fingswoma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