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트라우마 치료 획기적 대책 마련을
광주·전남 지역 소방관들이 인명 구조·진화 과정에서 생명을 위협하는 절체절명의 상황을 겪은 뒤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광주에서 근무하는 30대 A소방관이 지난 15일 근무지 물품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한 달 전 가족에게 ‘우울하고 힘들다’고 말한 점 등으로 미뤄 업무상 스트레스와 연관이 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전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광주·전남 지역에서 PTSD(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증상으로 의심되는 소방관은 지난해 모두 201명(광주 62명·전남 139명)이었는데,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광주 지역의 경우 2017년(30명)에 비해 2018년(64명)과 2019년(62명)엔 배 이상 늘었으며, 전남도의 경우도 2017년 66명에서 2019년엔 139명으로 급증했다. 심지어 이 지역에서 최근 5년 동안 정신적 고통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한 소방공무원도 4명이나 된다.
광주시와 전남도 소방안전본부는 소방관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정신적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이들의 육체·정신적 고통을 덜어줄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현재 운영 중인 소방공무원을 위한 트라우마 및 정신적 장애 치료 프로그램이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시·도 소방본부는 이들이 겪는 정신·육체적 고통이 격무에 따른 근무 체계와 무관할 수 없는 만큼 세심히 살펴 인력 보강 등 대책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시·도 소방안전본부는 시·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일하면서도 정작 자신의 안위를 돌볼 겨를이 없는 소방관들을 지켜 주어야 한다.
소방관이 위험해지면 결국 시·도민의 안전도 위협받게 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경찰은 A씨가 한 달 전 가족에게 ‘우울하고 힘들다’고 말한 점 등으로 미뤄 업무상 스트레스와 연관이 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 소방안전본부는 소방관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정신적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이들의 육체·정신적 고통을 덜어줄 방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현재 운영 중인 소방공무원을 위한 트라우마 및 정신적 장애 치료 프로그램이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소방관이 위험해지면 결국 시·도민의 안전도 위협받게 된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