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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청사 랜드마크로 지어야
2020년 06월 18일(목) 00:00
10년 이상 끌어온 장흥군 청사 건립을 놓고 찬반 논쟁이 뜨겁다.

장흥군은 “현 청사에 대한 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아 위험하다”며 신청사 건립을 서두르고 있다.

반면 장흥군의회는 “주민 공감대가 중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특히 지난 10일 ‘장흥군 청사 신축 관리계획 승인 신청안’이 의회에서 부결됨으로써 청사 신축은 답보 상태에 놓였다.

장흥군은 현 청사가 40년 넘은 노후건물로 위험시설물 표지판을 설치해야 할 형편이어서 공직사회의 불안감이 가속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하소연한다.

김정완 장흥부군수는 “현 청사가 붕괴되면 누가 책임지느냐”며 “청사 신축 계획을 승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장흥군은 현 부지내 신축을 주장하고 있다.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 150억원 이상의 매입비 등 공사비 부담이 크다는 이유다.

관계자들은 “지난 2016년 12월 청사 신축 건립기금 조례 제정 이후부터 총 사업비 400여억원 가운데 지난해까지 300억원을 조성하는 등 청사 신축 계획에 따라 진행하는데 의회가 발목을 잡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장흥군의회는 민선 7기 들어 졸속으로 청사 신축을 서두르는 데는 임기 내 치적쌓기 의도가 숨겨져 있다는 시각이다. 의회는 “2차례 실시한 공청회도 신뢰가 낮다. 보다 폭 넓은 여론조사를 통해 대다수 군민들의 공감을 얻어야 한다”며 맞섰다. 현 청사가 건립된 1977년 장흥군의 자동차 등록은 고작 100여대였는데 지금은 2만대를 넘어섰기 때문에 현 청사 주변의 도로망이 취약해 주·정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덧붙였다.

청사를 건립해야 한다면 진솔하고 폭넓게 주민여론을 수렴하라는 의회의 충고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앞으로 준광역 지자체 행정구역 개편에 대비해 청사 신축 사업을 ‘백년대계’ 차원에서 신중했으면 한다.

장흥군과 의회는 지혜를 모아 신청사가 장흥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지어지길 바란다.

/ 김용기 제2사회부 중부취재본부장 ky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