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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교재가 몽골 간호학 발전 초석 될겁니다”
[자체개발 교재 몽골 교과서로…조선대 국제협력선도대학사업단 김진희 단장]
몽골민족대학과 교류 사업 일환 개발도상국 대학 교육과정 개선 지원
국내-몽골 현지 학자들 협력해 집필 번역한 총 9권 국정교과서 채택
2020년 06월 05일(금) 00:00
지난해 4월 몽골민족대학교에서 열린 간호학 전공교재 출판기념회에서 몽골 간호계 인사들이 교재를 살펴보고 있다. <조선대 제공>
조선대학교에서 개발한 간호학 전공교재가 몽골 국정교과서로 채택됐다.

교재는 조선대 국제협력선도대학 육성·지원사업단(단장 김진희 간호학과 교수·이하 사업단)이 지난 2017년부터 개발했다.

김진희(여·51) 사업단장은 “간호학 관련 교재가 부족했던 몽골에 도움을 주고 싶었던 바람이 이루어져 기쁘다”며 “이번 교재가 몽골에서 간호학이 크게 발전하는 초석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몽골 국정교과서로 채택된 교재는 총 9권이다. 기본간호학 1·2, 기본간호학 실습지침서, 건강사정 실습지침서, 간호윤리, 암환자의 간호, 간호학개론, 여성건강간호학 실습지침서, 아동간호학 실습지침서 등이다.

교재는 조선대 국제협력선도대학 육성·지원사업단과 몽골민족대학이 함께한 교류 사업 중 하나로 제작됐다. ‘국제협력선도대학 육성·지원사업’은 국내 대학 자원·역량을 활용해 개발도상국 대학 내 필요한 학과를 구축하고 교육과정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조선대는 지난 2017년 호남지역 대학 최초로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사업단을 꾸렸다. 몽골민족대학교와 협력해 몽골 내 간호학과 교육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말기 암환자 등에 가족돌봄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게 골자다.

“교재 집필은 많은 사업 중 한 꼭지에 지나지 않았어요. 하지만 막상 몽골에 들어가 보니, 인구 규모가 300만여명으로 크지 않았어요. 교재를 공식화시킬 수 있을 만큼 높은 완성도로 만들면, 충분히 몽골 전 대학으로 확산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죠.”

교재는 국내 간호학과 교수와 몽골 현지 학자들이 협력해 집필·번역했다. 한국 교수진이 초고를 작성한 뒤, 몽골 학계가 교정하며 사회 구조나 문화 등을 반영했다. 몽골 간호협회와 함께 작업하며 자연스럽게 몽골 내 홍보가 이뤄지기도 했다. 김 단장은 “집필 마무리 단계에 이르자 몽골 학계에서도 ‘이정도 완성도면 우리 학교에서도 쓸 수 있겠다’고 했다”고 돌아봤다.

교재는 대학 교육뿐 아니라 현재 병원에서 근무 중인 임상 간호사 교육에도 활용되는 등 폭넓게 쓰일 예정이다.

사업단은 교재가 몽골 내 모든 교육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1차 출판을 지원하고, 교재를 전자문서로 만들어 몽골 정부에 기증할 예정이다. 또 ‘정신간호학’, ‘비판적 사고와 간호과정’ 등 2개 교재를 추가로 집필 중이다.

김진희 단장
김 단장은 몽골 내 간호학 발전이 필요한 이유로 국내총생산(GDP)에 비해 암, 심내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발병률이 높다는 점을 짚었다. 이처럼 오랜 간병이 필요한 질환에는 간호학이 중요하다. 하지만 1980년대 우리나라처럼 간호학이 의학으로부터 독립하지 못하고 있어 발전이 늦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사업단은 몽골 간호계 인사를 초청해 한국 국립암센터 연수, 국제컨퍼런스 등에 참여했으며, 보건소 간호사 대상 암환자 교육, 몽골 간호협회와 공동 학술대회, 국제보건의료캠프 등도 펼쳐 왔다.

사업단이 계획한 사업 기간은 오는 2021년 3월까지다. 하지만 김 단장은 “사업단 성과가 묻히지 않도록, 사업기간이 끝나도 2년 정도 더 몽골에 머물며 새 교육과정을 지켜볼 것”이라며 “매 학기 교육과정이 제대로 운영되고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