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2호기도 정지…한빛원전 6기중 4기 멈췄다
계획예방 정비 위해 가동 중단
여름철 전력수급·안전 불안감
원전세 줄어 지역경제 영향도
2020년 06월 04일(목) 00:00
한빛 원자력발전소 6기 중 4기가 멈춰섰다. 한빛원전 2호기(가압경수로형, 950MW급)가 계획예방 정비를 위해 3일부터 가동을 중지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정비를 위해 한빛 3·4호기가 장기간 가동을 멈춘 상황에서, 지난 4월 5호기에 이어 이날 2호기가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가자 여름철 전력 수요와 안전에 대한 지역민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3일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에 따르면 한빛 2호기는 3일 오전 10시부터 제24차 계획예방정비를 위해 발전을 중단했다.

계획예방정비는 사전에 수립된 정비계획에 따라 18개월마다 설비검사·점검·정비 등을 하는 작업이다. 정비기간은 계획된 정비계획마다 50~150일까지 차등적으로 이뤄진다.

한빛 2호기는 8월 중순까지 계획예방정비로 멈춰 섰다가 발전을 재개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예방정비 기간에 한빛 2호기는 원전연료 교체와 각종 정비 및 설비개선 업무를 통해 설비의 종합적인 안전성과 건전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10일 한빛 5호기가 제13차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가 8월 말에나 되야 발전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결국 휴가철이 끝나 전력 수요가 가장 많은 8월 중순까지는 6기 중 4기가 멈춰선 상태여서 여름철 전력수급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되고 있다.

특히 올 여름은 지난해보다 무더위가 예상됨에 따라 걱정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빛 원전은 우리나라의 전력량의 7% 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지역민들의 안전에 대한 불안감도 여전하다.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한빛 5호기 계획예방정비에서 공극이 발견되고 원자로헤드에서 미세균열까지 발견된 점, 한빛 3·4호기 계획예방정비에서도 수십개의 공극 등이 발견돼 현재까지 멈춰선 점 등 때문에 걱정을 하고 있다.

장기간 원전 가동 중지로 영광군에 지원되는 세금과 각종 사업비도 크게 줄어 지역 발전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영광지역의 경우 한빛원전에 대한 의존도가 막대하지만, 발생 전력량에 비례해 매겨지는 원전세가 매달 줄어 들 수 밖에 없다. 한빛원전은 지난 2016년에만 442억원의 원전세를 냈지만 지난해는 236억원만 냈다. 올해 3·4호기 가동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200억대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한빛원전측 관계자는 “전력수급은 전력거래소가 전국의 발전소의 발전량을 토대로 내놓는 하계전력수급계획에 달렸다”면서 “올 여름 더위의 정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지난해에는 전력예비율이 10%정도 였다”고 말했다.

한편, 한빛 1호기는 올해 11월 30일, 6호기는 내년 1월 7일 계획예방정비가 계획되고 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