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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아웃 톡톡] ‘5타점’ 유민상 “최형우 저리가라였다”
2020년 06월 03일(수) 20:40
지난 2일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4안타 5타점의 활약을 한 뒤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는 유민상.
▲저도 놀랐어요 = 선두타자 초구홈런에 보는 사람도 친 사람도 놀랐다. 지난 2일 롯데 홈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른 김호령은 첫 타석에서 초구에 홈런을 만들었다. “저도 놀랐어요. 치고도 넘어갈 줄 몰랐다”라며 웃은 김호령은 “초구를 볼까했는데 괜히 스트라이크 먹으면 후회할 것 같아서 초구부터 치자고 했다”고 언급했다. 또 “(톱타자로 나가서) 부담스러웠는데 즐기자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하려고 했다”며 “2군에서 정성훈 코치님하고 타격폼이랑 투수와 승부를 어떻게 하는지 이야기를 많이 했다. 예전에는 찍어쳤다면 지금은 올려치는 것으로 바꿨다. 아직 변화구 대처에 미숙한데 그걸 보완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형우 저리 가라더라고요 = 넉살 좋은 유민상의 특별한 소감이었다. 유민상은 2일 롯데전에서 4안타 5타점의 활약으로 7-2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세 번째 타석에서는 박세웅을 상대로 스리런도 기록했다. 승부의 추를 기울인 비거리 139m의 대형 홈런. 경기 후 인터뷰에서 비거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유민상은 “시커멓게 날아가더라. 최형우 저리가라였다”고 말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이어 “형우 형 방망이로 홈런을 쳤다. 못 친다고 하나줬는데 요즘 너무 잘 친다고 뺏는다고 하더라”고 말해 다시 한번 사람들을 웃겼다. 유민상은 “최근에 감이 좋았다. 앞선 두 타석에서도 안타를 쳤고 자신감 충만한 상태로 타석에 들어갔다”며 “주자 2·3루였으니까 강하게 외야 플라이를 치자는 생각으로 배트를 돌렸는데 공이 몰려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유민상은 이날 네 번째 타석에서도 적시타를 기록하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5점으로 늘렸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 타이거즈 역사상 첫 외국인 감독인 윌리엄스 감독. 그는 선수들이 스스럼없이 다가올 수 있도록 행동으로 노력하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배팅볼 던져주고, 펑고 쳐주고, 수비 때 옆에서 공을 잡아주는 등 선수들과 가까워지고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문이 열려있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다가가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가장 스스럼없이 다가오는 선수로는 박찬호를 꼽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박찬호가 굿 애프터 눈이라든지 매일 영어 문장을 써서 이야기하려고 하고 의견을 표현하려고 한다. 또 라커룸에서 한국말을 해보려고 하는데 선수들이 영어로 다가와 준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라커룸에 가면 나는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하는데 선수들은 굿모닝이라고 한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기습번트 시도하겠다 = 2일 경기까지 전상현은 11경기에서 1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미스터 제로’로 통한다. 지난 시즌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27이닝 무실점. 윌리엄스 감독은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한다. 직구도 좋고 유인구, 변화구도 스트라이크존에 넣을 수 있다. 유인구로 헛스윙을 유도할 수도 있다”며 전상현에 대해 평가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타자로 만나면 어떻게 승부하겠냐”는 질문에는 “기습번트를 시도하겠다”고 답해 사람들을 웃겼다. 이어 “좌우 타자를 가리지 않고 코너워크가 좋다. ‘0’의 평균자책점을 계속 유지할 수는 없겠지만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글·사진 =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영상편집 = 김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