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교차로 교통대란 실효성 있는 대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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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교차로 교통대란 실효성 있는 대책을
2020년 06월 02일(화) 00:00
광주 백운 고가차도 철거가 시작되면서 우려했던 차량 정체 등 교통대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에 따르면 남구의 관문 역할을 해 온 백운 고가차도의 철거 공사가 모레부터 시작되면서 모든 차량의 통행이 통제된다. 고가차도가 위치한 백운교차로는 2018년 기준 광주에서 12번째로 교통량이 많은 곳이다. 일일 교통량은 14만여 대로, 이 가운데 5만 3000여 대가 고가차도를 이용했다.

특히 이곳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고 인근에는 각종 아파트 공사까지 추진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가차도 진입이 통제되면 기존에 이 도로를 이용하던 차량들이 지상 도로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교통 체증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가차도 구조물은 오는 11월까지 철거되지만, 지하차도와 도시철도 공사가 2023년까지 이어지면서 교통대란 장기화가 우려된다.

이에 광주시는 진월동 서남대로에서 봉선동 대화아파트로 바로 갈 수 있는 우회 도로를 건설하고, 제2 순환도로 진월IC 진·출입로를 개선해 교통 혼잡을 줄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우회 도로는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부지 확보조차 되지 않아 언제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진월 IC 진·출입로 개선도 백운교차로 공사가 끝나는 2023년에나 완공될 예정이다. 따라서 당장 교통난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

광주시는 공사가 임박한 엊그제서야 우회로 활용, 추가 차로 확보, 신호체계 변경 등의 구체적인 대책을 내놨지만 출·퇴근 시간 등에는 교통체증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가 철거에 따른 교통 혼잡은 오래 전부터 예상되던 것인데도 대책 마련을 소홀히 한 것은 직무 유기가 아닐 수 없다. 광주시는 보다 실효성 있는 보완책을 세워 시민 불편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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