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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 호남의병장 교육용 역사자료 발간
광주시교육청, 초·중·고·특수학교·공공도서관에 배부
황광우 작가 집필
2020년 06월 02일(화) 00:00
광주교육청이 한말 호남의병장을 다룬 의미있는 교육용 역사자료를 발간했다.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시 교육청 정책국 산하 교육정책연구소가 한말 호남의병장의 이야기를 담은 ‘나는 왜 이제야 아는가’를 발간해 광주지역 전체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공공도서관 등에 배부했다.

지난해 ‘의향 광주 위인 열전’ 첫 발간사업에 이른 2탄이다. 근현대사의 어려운 시기마다 자신을 버리고 나라와 민족을 위해 한 몸 바쳤던 지역의 숨은 위인을 발굴해 의향(義鄕) 광주의 역사적 뿌리를 밝히고 그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자는 취지다.

지난해 발간한 ‘아름다운 사람들’에서는 1970~1980년대 한국의 민주주의를 이끌어온 시인 김남주,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광주 항쟁 최후의 수배자 윤한봉, 극작가 박효선 등 4명의 인물을 담았다.

‘나는 왜 이제야 아는가’에서는 1896~1909년 활동한 호남의병장들 가운데 호남 성리학의 기둥인 송사 기우만(노사 기정진의 손자)과 호남의병 운동의 실천적 주역인 성재 기삼연을 비롯, 안규홍, 심남일, 양진여, 전해산, 조경환, 김태원, 양회일, 고광순 등 10인의 삶을 탐구했다.

집필작업을 맡은 황광우 작가는 “광주를 의향, 민주화 성지라 부르지만 정작 ‘왜 의향인가’에 대해 제대로 설명할 수 없었는데 운사 여창현의 ‘운사유고’를 통해 한말 호남의병 운동의 주역들을 만나게 되면서 자신의 배움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고교 역사교과서에는 한말 의병운동의 거두로 최익현, 유인석, 평민 의병장 신돌석의 이름만이 등장하는데 한말 의병운동의 역사에 ‘전남’이 통째로 삭제된 교과서는 다시 쓰여야 한다”고 밝혔다.

김준영 교육정책연구소 소장은 “한말 의병운동에서 호남 의병이 60%에 달하는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음에도, 조명받지 못하고 있다”며 “한말 호남의병운동의 역사적 뿌리를 제대로 인식할 때 항일독립운동과 반독재 민주화운동에서 광주와 호남이 갖는 역할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