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향한 끝없는 호기심과 질문이 새 길 만들죠”
[광주일보 제8기 리더스아카데미 강연 -다큐 영화 ‘부재의 기억’ 제작 감병석 프로듀서 ‘다큐와 창의성’]
세월호 참사 현장의 기록, 한국 다큐 최초 아카데미상 후보 올라
“고정관념 탈피해 타자 관점서 생각하고 관계 맺어야 훌륭한 예술가”
세월호 참사 현장의 기록, 한국 다큐 최초 아카데미상 후보 올라
“고정관념 탈피해 타자 관점서 생각하고 관계 맺어야 훌륭한 예술가”
![]() 감병석 프로듀서 |
![]() 26일 광주시 서구 라마다프라자 광주호텔에서 열린 제8기 광주일보 리더스 아카데미에서 원우들이 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
감병석 프로듀서는 지난 26일 광주시 서구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열린 ‘제8기 광주일보 리더스 아카데미’ 강연에서 ‘다큐멘터리와 창의성’이라는 주제로 창의적 생각을 가진 참다운 리더의 요건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로 ‘기생충’과 함께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다큐멘터리 영화 ‘부재의 기억’의 제작자이다.
“생명에 대한 가치는 정치적 기준이 없다”를 모토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는 감 프로듀서는 ‘부재의 기억’은 세월호 참사의 책임 소재와 참사의 원인에 집중하는 기존 작품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당시 현장의 영상과 통화 기록을 중심으로 지난 2014년 4월 16일 당시 사고 현장에 고스란히 집중, 참사가 일어나는 그 날 그 바다에 우리가 믿었던 국가가 없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드러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네팔과 인도네시아 등에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거나 멘토링을 하고 있다는 그는 제작중이거나 구상하고 있는 작품들을 소개하며 “구조적 폭력이나 그런 것에 대해 고통받는 이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그리고 용서란, 정의란 무엇인가 등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감 프로듀서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오면서 틀에 고정된 개념(槪念)에서 벗어난 창의성을 찾고자 노력해왔다”며 “한 사회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모든 일을 기능과 역할에 제한하지 말고, 사명과 자아실현을 업(業)으로 하는 창의성을 바탕에 두고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짜맞춰진 고정관념이나 일반적인 정의에 얽매이지 말며, 자유스럽게 생각하고 자연스럽게 의미를 찾아 답에 접근하라는 것이다.
그는 또 주어진 답은 잘하면서도 질문은 없는 황폐함을 딛고 글로벌시대를 이끌어갈 창의적인 리더가 되기 위해 지녀야할 자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감 프로듀서는 “의미와 맥락속에서 갇혀 있지말고 호기심으로 끊임없이 세상에 질문을 던지고 미래 지향점을 찾는 것이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직 세상을 향해 질문을 하고 궁금함과 호기심을 가질 때만, 내 앞이 미래가 되고 보다 새로운 삶을 만들 수 있으며 성과도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감 프로듀서는 “한쪽으론 눈물을 흘리면서도 다른 쪽으로는 냉철함을 유지하는 양면의 눈을 가진 훌륭한 예술가처럼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나 중심의 주어적 삶에서 탈피하고 타자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