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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인공지능 기술 창업 활성화를 위한 제언
2020년 05월 28일(목) 00:00
[고 재 상 공학박사·한국전자통신연 전문연구위원]
2016년을 전후해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서비스, 빅 데이터(Big Data), 모바일(Mobile) 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중심으로 기술 창업의 전성시대를 맞게 되었다. 미국의 애플, 페이스북, 구글 등과 중국의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기술 창업 기업이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다. 한국 경제도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세계적 기업으로 우뚝 서려면 기술 창업을 활성화시키는 정책이 필요하다.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 국책 사업을 광주광역시가 유치하면서 첨단 3지구를 중심으로 많은 인공지능 관련 산업체들이 집적화되고,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기술 창업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작년 말 정부가 ‘AI 국가 전략’을 발표하고 서울, 경기, 대전, 광주 등지에 AI 대학원이 선정·지원되면서 경쟁적인 환경에 처하게 되었다. 따라서 광주는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를 인프라로, AI 기술 창업을 위한 예비 창업자 발굴과 지원 모델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구축해야 할 때이다.

인공지능 기술은 자율 자동차, 로봇, 드론과 같은 차세대 제품과 서비스는 물론 스마트 시티, 스마트 공장, 스마트 홈, 스마트 팜 그리고 스마트 교통제어 서비스 등 미래 사회의 변화를 이끌 혁신 기술이다. 이 때문에 선진국들은 국가 경쟁력을 선도하는 차원에서 기술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기술 창업 대국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 이스라엘, 핀란드 및 중국의 경우 혁신 기술 창출을 위한 대학들, 도전 정신으로 무장한 젊은이들의 기업가 정신, 그리고 고위험 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 특성을 갖는 기술 창업에 적극 투자하는 자본(벤처 캐피탈)이 삼박자의 조화를 이루어 성공하고 있다.

이 삼박자를 잘 갖추어 인공지능 기반 기술 창업의 성공 지역으로 육성할 수 있는 곳이 광주연구개발특구(첨단연구단지)라고 생각한다. 기술 창업 성공 요인이라 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고객에게 제공할 가치 창출 관점에서 개발하고, 창업가와 창업팀의 기업가 정신, 고객 발굴과 시장성·수익성·기술성 타당성 검증, 비즈니스 모델을 충분히 검토하여 사업 계획이 수립되도록 지원 체계가 하나의 클러스터 내에서 운영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AI 스타트업 캠퍼스’와 ‘AI 스타트업 파크’ 두 가지를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AI 스타트업 캠퍼스는 인공지능 연구와 기업가 정신 전문 교육센터가 개방적으로 운영되어 18세부터 30세의 청년들에게 학기별로 실전 교육을 수행할 수 있도록 조성한다. 미국의 경우 밴처 캐피털 DFJ 창업자 겸 대표인 팀 드래퍼가 설립한 드레이퍼대학(Draper University of Heroes)이 대표적이다.

MIT 컴퓨터공학과 학생중 40% 이상이 창업을 하는데, 왜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는 어려울까? 인공지능 기반 기술 창업의 창이 활짝 열린 광주에서 시범적으로 젊은 창업가들이 모여들고,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 GIST 인공지능대학원을 중심으로 광주연구개발특구 내 대학들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호남권연구센터와 같은 국책 연구기관 간의 산학연 협력 창업교육을 개방적으로 추진하여, 인공지능 기술 연구개발 및 사업화 인력을 육성해야 한다. 여기에 첨단연구단지 내에 호남권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조성해 창업 구심점으로서 ‘AI 스타트업 캠퍼스’를 조성할 것을 제안한다.

둘째, 첨단연구단지에서 클러스터 정책을 강력하게 선도할 수 있도록 초기 스타트업 기업이 부족한 지식 재산권 전략과 디자인 팩토리를 근접 지원하고, 기술 인큐베이션, 적시 투자 및 펀딩 전략,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등과 같은 성장을 위해 신뢰와 강력한 연대를 갖는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한다. 민간 투자와 정부 연구개발(R&D) 지원 자금을 연계해 창업을 지원하는 TIPS town(Technical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s)과 중기벤처기업부 사업인 ‘스타트업 파크’ 사업을 유치하여, 창조경제혁신센터 및 광주연합기술지주의 기능을 ‘AI 스타트업 파크’ 중심으로 집적화시키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광주 AI 융합단지에서 세계적인 AI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