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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닫은 가계 …더 커진 빈부격차
1분기 소비지출 전년비 6% ↓…17년만에 최대폭 하락
1분위-5분위 가구 월소득 966만원 차…전년비 6.3% ↑
2020년 05월 22일(금) 00:00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올해 1분기 가계 소비지출은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했고, 소득격차는 더 벌어졌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0년 1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올해 1분기 전국 가구(2인 이상)당 명목 소비지출은 월평균 287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감소했다. 이번 감소폭은 2003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컸다.

1분기 동안 급격히 감소한 소비지출은 의류·신발(-28.0%), 교육(-26.3%), 오락·문화(-25.6%) 등으로 나타났다.

소득별로 보면 저소득층이 허리띠를 가장 크게 졸라맨 것으로 나타났다.

1분위 가계의 소비지출은 월평균 148만6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0.0% 줄며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반면 5분위 가계의 소비지출은 월평균 468만6000원으로, 1년 전보다 3.3% 감소하는 데 그쳤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되면서 기부금 등 비소비지출은 3년 만에 감소했다.

지난 1분기(1~3월) 가구당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106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1.7%(1만9000원) 줄었다. 이는 2017년 1분기(-1.9%) 이후 3년 만에 첫 감소다.

비소비지출이란 세금, 연금기여금, 사회보험료, 이자비용, 비영리단체로 이전지출, 가구 간 이전지출 등 소비지출과 자산 구입이 아닌 지출을 뜻한다. 항목별로 보면 종교시설 등 비영리단체로의 이전지출이 10만2000원으로 지난해 대비 12.7%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교회, 사찰 등 종교시설 운영이 중단된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분석했다.

경조사비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구 간 이전지출도 10.1% 감소한 28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1분위 가구 소득은 월평균 149만8000원으로 제자리걸음 한 반면 5분위 가구의 소득은 1115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6.3% 늘어 소득 격차는 966만원으로 벌어졌다.

저소득 가구는 근로소득이, 고소득 가구는 사업소득이 줄어들었다.

1∼3분위 가구는 근로소득이 1년 전보다 -3.3%, -2.5%, -4.2%씩 각각 감소했다. 4∼5분위 가구는 사업소득이 -12.3%, -1.3% 각각 줄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