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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밤 적신 선율 … 코로나 일상 ‘힐링’
[광주일보 8기 리더스아카데미 신춘음악회]
할리우드 영화음악 연주자 백진주, 테너 윤승환 다양한 레퍼토리 연주
원우 가족·지인 초청 ‘함께하는 행사’…앵콜 외치며 뜨거운 호응
2020년 05월 21일(목) 00:00
제8기 광주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신춘 음악회가 광주 남구 임암동 어반브룩 연회장에서 열렸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완연한 봄 기운으로 물든 5월, 바이올린 선율과 매혹적인 테너의 목소리가 우리 마음을 들뜨게 했다.

스크린에 펼쳐진 영화 명장면들은 더욱 연주 속에 빠져들게 했고, ‘티파니에서 아침을’ 속 오드리 헵번, 슬픈 사랑의 이야기 ‘러브 스토리’의 알리 맥그로우, 영화 ‘타이타닉’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의 모습 위로 흐르는 애절하고 아름다운 바이올린 멜로디는 행복한 봄 날의 추억을 선사했다.

광주일보 제8기 리더스아카데미 신춘음악회가 지난 19일 오후 7시 광주시 남구 임암동 어반브룩에서 열렸다.

바이올리니스트 백진주
테너 윤승환
이날 공연은 할리우드 영화음악 연주자이자 작곡가로 알려진 백진주와 테너 윤승환의 무대로 꾸며졌으며 대중에게 친숙한 영화음악 뿐 아니라 뮤지컬, 트로트 등 다양한 레퍼토리가 연주됐다. 특히 이날 음악회는 ‘오픈 데이’ 행사로 진행, 원우 뿐 아니라 가족과 지인들까지 함께하는 행사로 열려 의미를 더했다.

첫 무대는 윤씨가 안드레아 보첼리의 ‘Mi Manchi’로 문을 열었다. 이어 로시니의 ‘La Danza’를 부르며 관객들의 박수와 호응을 이끌어냈으며 우리나라에는 조영남이 불러 알려진 톰 존스의 ‘딜라일라’로 분위기를 띄웠다.

마지막 곡으로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중 ‘네순도르마’를 선보인 그는 관객석에서 앵콜이 터져 나오자 이탈리아 민요 ‘오 솔레미오’, 가요 ‘행복을 주는 사람’을 부르며 무대를 마무리 했다. 윤씨는 이탈리아 노바라,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했고 베르디 국제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했다. 현재 전남대학교에 출강하고 있으며 다양한 무대에 올라 관객과 만나고 있다.

윤씨의 무대에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백씨의 공연이 펼쳐졌다. 백씨는 신춘음악회 답게 박인희의 ‘봄이 오는 길’을 바이올린 선율로 선보였다. 이어 미국 유학시절 치과의사인 친구를 따라간 교도소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했던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adoro’와 ‘베사메무쵸’를 함께 연주했다.

UCLA 출신 음악학 박사로 월트디즈니의 자회사인 픽사의 전속 연주자로 활동하며 ‘아바타’, ‘시네마천국’, ‘캐리비안의 해적’ 등 800여편의 영화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한 백씨는 셀린 디온, 로드 스튜어트 등 세계적인 가수들의 콘서트와 앨범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캘리포니아주립대 현악과 교수로 활동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타이타닉’, ‘해리포터’, ‘캐리비안의 해적’ 등 자신이 직접 OST 연주에 참여한 영화와 ‘빠삐용’, ‘티파니에서 아침을’ 등 명화의 장면 장면을 스크린에 띄워 보여주며 바이올린을 연주해 생동감을 더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우울하고 불안한 요즘, 오늘 연주를 통해 위로받고 힐링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에서 활동할 당시 대통령의 날에 백악관의 초청을 받아 연주를 한 적이 있다”며 그 때 선보였던 패티김의 ‘이별’을 연주해 관객들을 더욱 연주에 빠져들게 했다.

백씨는 객석에서 앙코르 요청이 쏟아지자 ‘무시로’, ‘잡초’, ‘사랑하기 때문에’ 등으로 화답했다.

한편 광주일보 제8기 리더스 아카데미는 매주 화요일 라마다플라자 광주호텔에서 열린다. 다음 강연은 26일 오후 7시에 열리며 영화 ‘부재의 기억’을 제작한 프로듀서 감병석씨를 초청해 강연을 진행한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