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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K’ KIA 가뇽, 선제 투런·삼중살 지원 속 첫승
세 번째 등판서 6이닝 무실점 KBO리그 데뷔승
최형우 투런포 … 통산 73번째 삼중살 연출
2020년 05월 20일(수) 21:54
KIA 가뇽이 20일 롯데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공을 던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의 드류 가뇽이 세 번째 도전 끝에 KBO 첫 승을 신고했다.

KIA가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2차전에서 6-0으로 이기며, 연승에 성공했다.

선발로 나온 가뇽이 모처럼 공·수에서 야수들의 도움을 받아 6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KIA 타자들이 전날에 이어 홈런으로 화력 싸움을 벌여줬고, 위기 상황에서는 삼중살을 만들며 가뇽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회부터 가뇽의 탈삼진쇼가 펼쳐졌다. 민병헌, 전준우, 손아섭의 방망이를 연달아 헛돌게 하면서 탈삼진 3개로 1회를 열었다.

가뇽은 2회 1사에서 안치홍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마차도와 한동희도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도 두 개의 탈삼진 포함 깔끔한 삼자범퇴였다.

가뇽이 빠르게 이닝을 지워가자 야수들이 뜨거운 화력으로 힘을 실어주었다.

최형우가 2사 1루에서 우중간 담장을 넘기며 2점을 안겨줬고, 2회에는 나주완의 중전안타로 만들어진 2사 1루에서 박찬호가 우중간을 가르며 타점을 올렸다. 3회에는 선두타자 터커의 타구가 중견수 키를 넘은 뒤 최형우의 볼넷 그리고 나지완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타석에서 화력 지원을 해준 야수들이 4회초 위기 상황에서는 깔끔한 수비로 가뇽의 승리를 도왔다.

가뇽이 선두타자 전준우를 중전 안타로 출루시킨 뒤 손아섭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2루에 몰렸다. 그리고 타석에는 4번 타자 이대호가 섰다. 이대호의 타구가 빠르게 3루수 방향으로 향했지만, 나주환의 글러브에 걸렸다.

공을 잡아 3루 베이스를 찍은 나주환이 2루에 송구하며 투아웃이 됐다. 그리고 공을 받은 2루수 김선빈이 타자주자 이대호가 베이스에 도착하기에 앞서 1루로 공을 뿌리면서 삼중살을 완성했다.

KBO리그 통산 73번째 삼중살. 타이거즈 역사상 8번째 기록이었다. KIA의 가장 최근 삼중살은 지난 2011년 5월 8일 문학 SK전에서 기록됐다.KIA가 2-1로 앞선 연장 11회말, 무사 1·3루에서 조동화의 타구가 투수 유동훈의 글러브로 들어갔고 스타트를 끊었던 주자들이 귀루에 실패하면서 끝내기 삼중살이 기록된 적이 있다.

7회에도 등판한 가뇽은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내려갔지만 6이닝 2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세 번째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가뇽은 “첫승을 거둬 매우 행복하다. 포수 한승택의 리드가 완벽했고 수비에서도 큰 도움을 줘 승리할 수 있었다. 앞선 경기에서 경기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오늘은 1회부터 마지막 이닝이라는 생각으로 전력을 다해 던졌다. 그 결과가 좋았다”고 언급했다.

또 “캠프에서부터 페이스가 더뎠지만 지금은 몸상태가 좋아 투구수에 대한 부담도 없다”며 “선발 투수라면 당연히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 매 경기 7이닝 이상 던지면서 퀄리티 스타트를 할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팀의 선취점을 책임진 최형우는 3회에는 볼넷을 골라내면서 통산 17번째 900 4사구 기록도 달성했다.

최형우는 “좋은 선수를 상대로 이겨서 기분이 좋다. 투수가 직구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초구를 봤는데 공이 괜찮았다.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고 치자고 했는데 운 좋게 잘 맞은 것 같다”고 홈런을 이야기했다.

전날 선발 라인업에 홀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던 최형우는 “초반에 의식을 많이 했던 게 있다. 아직 완성이 되지 않았는데 중심 이동을 생각하고 스탭을 찍어놓고 치는 것도 있었는데 타이밍을 잡아 놓고 치는 걸 했다”고 이날 ‘타이밍’에 신경을 쓰면서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900 4사구 기록에 대해서는 “안 아프고 꾸준히 하면서 이룬 기록이다”고 언급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