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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의 경제 자립 돕는 든든한 친구죠”
[개원 27주년 맞은 광주여성인력개발센터 김신희 관장]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상담·직업훈련 교육·동행면접 서비스
매년 200여명에 구직 기술 제공…지난해 취업률 79% 기록
2020년 04월 09일(목) 00:00
“광주 고용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준비된 사람에게는 늘 기회가 옵니다. 여성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하고 사회지위와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광주에는 결혼, 육아 등 이유로 경력이 단절돼 버린 여성들에게 잃어버린 꿈을 되찾아주는 곳이 있다.

1993년 개원해 올해로 27주년을 맞은 광주여성인력개발센터(관장 김신희·이하 여성인력센터)다.

여성인력센터는 광주시가 지원하고 광주 YWCA가 운영하는 종합취업지원서비스기관이다. 김신희(여·55) 관장은 “전문화·기능화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여성인적자원을 개발하고 여성 취업, 창업의 기회를 확대하고자 설립됐다”고 설명했다.

여성인력센터는 2009년부터 여성가족부 지원사업으로 광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를 열고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을 위한 취업상담, 취업준비교육, 직업훈련교육, 새일여성인턴제, 동행면접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병원조무사 현장실무과정, 단체급식 조리마스터과정 등 국비 여성직업훈련과정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새일센터 사업으로 해마다 200여명의 경력단절 여성에게 이미지메이킹, 직업선호도검사, 이력서작성법 등 구직 기술을 제공했어요. 지난해 국비 여성직업훈련과정으로 79%의 취업률을 기록했습니다.”

김 관장에 따르면 해마다 5000여명에 달하는 여성이 여성인력센터로부터 상담, 취업연계 등 도움을 받고 있으며, 이들 중 교육과정을 받은 이들만 1200여명에 이른다. 김 관장은 “다양한 직종이 개발되고,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취업지원서비스가 강화되면서 해가 갈수록 수강생이 늘고 있다”며 “보육, 간병, 요양 등 돌봄분야 일자리 수요가 늘면서 취업문이 더 활짝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2015년 센터장으로 취임한 김 관장에게도 여성 취업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저도 육아와 일을 병행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옛날에는 임신, 출산, 육아로 어쩔 수 없이 경력이 단절되는 여성이 지금보다 많았고, 저도 그 아픔을 알고 있어요. 그들의 자존감을 높여 주고, 새로운 기회를 얻어 취업에 성공할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김 관장에 따르면 아직 광주에서 경력단절여성이 취업하기는 쉽지 않다. 구직자와 업체가 서로 요구하는 바가 달라 취업지원연계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경력단절여성은 고학력자가 많고, 일·가정 양립을 위해 시간제 일자리를 많이 찾아요. 고용현장이 이들을 유연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어요. 구직자는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가 없고, 업체는 인력난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성인력센터는 여성들이 다양한 분야와 직종에 도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다양화해 대처하고 있다. 27년동안 이어 온 ‘도배전문가과정’ 등 국가자격증 프로그램뿐 아니라 실버보드게임 지도사, 웰다잉(Well-dying)지도사 등 교육을 신설해 제공한다. 이밖에 창업 컨설팅, 노무지식 특강 등 경력단절예방지원사업, ‘일하는 아빠들의 육아토크’ 간담회 등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일자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조건입니다. 일자리를 발굴하고 취업을 지원하는 일이야말로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키는 중요하고 보람된 일이지요. 앞으로도 전 직원과 함께 취업도전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디딤돌 역할을 하겠습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