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거리두기…‘코로나 배려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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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거리두기…‘코로나 배려템’ 뜬다
승강기 버튼 라이터 개조해 누르고 향균 필름 붙이고
덮개 마스크·빨대달린 마스크·수술용 PVC장갑 등장도
2020년 04월 07일(화) 19:30
광주 출신 아이돌 가수 유노윤호(본명 정윤호)가 특허 출원한 ‘덮개 마스크’ <특허청 특허정보시스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개인위생과 사회적 에티켓을 챙기기 위한 생활상이 주목받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가정교육이 늘면서 타인을 배려하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유쾌한 발명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7일 광주지역 4개 이마트에 따르면 이곳의 2~3월 소음 방지용 놀이매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6.5% 급증했다. 이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휴원과 초·중·고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층간 소음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살과 6살 자녀를 둔 김보윤(36·광주시 광산구 산월동)씨는 “최근 층간 소음을 자제하자는 아파트 단지 방송을 듣고 놀이매트를 새로 장만했다”며 “밖에 나가서 놀고 싶어하는 자녀들을 위해 소음이 비교적 덜 나는 놀이기구를 사는 편”이라고 말했다.

마스크를 일상화 하기 위한 변형 제품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광주 출신 아이돌 가수 동방신기 멤버 ‘유노윤호’(본명 정윤호)는 지난 달 직접 디자인한 ‘덮개 마스크’를 특허청에 출원·등록했다.

자신의 이름으로 직접 등록한 이 디자인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간편하게 덮개를 개방해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한 마스크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 관련 상표 출원이 급증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개인위생과 관련한 대표적 상품인 마스크, 손 소독제, 세정제 등을 지정상품으로 하는 상표 출원이 2014년 4143건에서 지난해 6710건으로 5년 새 62% 증가했다.

국내 코로나19 창궐이 본격화된 2월에는 950건, 3월에는 1418건이 출원됐다. 지난 1월(506건)과 비교해 지난 달 출원은 180.2%나 늘었다.

마스크를 지정상품으로 하는 상표출원은 지난해 2∼3월 304건에서 올해 2∼3월 789건으로 약 2.6배 증가했다.

외부와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은 유쾌한 아이디어를 만나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냈다.

소셜미디어(SNS) 상에는 승강기 버튼을 직접 누르지 않기 위해 다 쓴 립스틱에 코르크 마개를 씌우거나 수시로 소독할 수 있도록 라이터를 개조하는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백화점과 마트, 주요 기업들은 건물 승강기 버튼에 향균 필름을 붙여 이용자들을 안심시켰다. 빨대가 달린 마스크와 수술용 PVC 장갑도 이 같은 움직임에 맞춰 온라인 상에서 호황을 타고 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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