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직격탄…전남 3월 공연계 매출 ‘0원’
전남지역 한차례도 안 열려…광주도 3건 126만원에 그쳐
하반기 공연도 미지수…생활·운영자금 등 긴급 지원 필요
하반기 공연도 미지수…생활·운영자금 등 긴급 지원 필요
![]() 2일 문화체육관광부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3월 전남지역 공연 매출액은 0원, 광주지역은 126만원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푸른연극마을 공연 모습. |
코로나 19 확산으로 지역 공연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전남 지역 3월 공연계 매출액이 0원을 기록했으며 광주 지역 역시 126만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단체 운영비 부족과 함께 생계까지 걱정해야 하는 단체, 예술인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3월 1~31일 집계된 전남 지역 공연(연극·뮤지컬·클래식·오페라·무용·국악 등) 건수는 0건으로 매출액 역시 0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2건, 4249만5000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공연 성수기인 지난해 12월은 30건, 3억7514만원이었다. 올 1월에는 8건, 5904만원을 기록했으며 코로나19로 공연 취소·연기가 시작된 지난 2월 매출액은 2건, 8977만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광주 지역은 3건, 126만원에 그쳤다. 지난해 3월 매출액은 19건 8844만9000원이었으며 연말콘서트 등이 이어지는 성수기 12월은 41건 8억1073만원이었다. 올 1월의 경우 19건에 1억961만5000원, 2월은 10건에 5323만6000원으로 대폭 하락했다.
전남지역을 제외하고 코로나 사태로 3월 공연 총매출이 ‘0’인 지역은 17개 특·광역시 중 9곳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환자가 가장 많은 대구와 경북은 물론 강원, 대전, 세종, 울산, 인천, 충남, 충북 등이 3월 공연 매출이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에서 30년가량 활동해온 A극단은 지난 2, 3월 상시 공연을 한 건도 올리지 못해 최근 수익이 전무하다. A극단 대표는 “극단 유지도 어려운 상황인데 극장 운영도 함께 해야하니 두배로 힘들다”며 “극장같은 경우 대관공연도 취소된 상태고 순회공연, 초청공연도 모두 취소돼 피해액을 산정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운영비 지원 등 대책을 내놓았지만 말 뿐이다. 실질적인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며 “피해 사례조사 메일 한통 받은 것이 전부다”고 덧붙였다.
공연계 관계자 역시 “3월 공연을 올 하반기로 연기했는데 이미 전단·티켓 제작은 물론 광고마저 끝낸 상태여서 손해가 크다”며 “하반기에 공연을 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고 한숨을 쉬었다.
광주연극협회 측은 “연극만으로는 생계유지가 어려워 투잡을 뛰는 연극인들도 있는데 다른 수입원을 찾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코로나가 진정되면 공연을 올릴 생각이지만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더 막막하다”고 전했다.
연극협회 측은 코로나 사태가 종료된 이후에도 연극인들의 수입에 변화가 없거나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예술인 및 단체의 피해에 따른 생활·운영자금 지원 등 신속한 긴급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공연예술인을 위해 약 21억원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관람료 할인 지원에 240억 원을 배정하고 소극장 200곳에 최대 6000만원의 기획 제작비 지원, 공연예술단체 160곳에 최대 2억 원의 운영비 지원 등 대책을 제시했지만, 이들 사업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2일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3월 1~31일 집계된 전남 지역 공연(연극·뮤지컬·클래식·오페라·무용·국악 등) 건수는 0건으로 매출액 역시 0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12건, 4249만5000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공연 성수기인 지난해 12월은 30건, 3억7514만원이었다. 올 1월에는 8건, 5904만원을 기록했으며 코로나19로 공연 취소·연기가 시작된 지난 2월 매출액은 2건, 8977만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광주에서 30년가량 활동해온 A극단은 지난 2, 3월 상시 공연을 한 건도 올리지 못해 최근 수익이 전무하다. A극단 대표는 “극단 유지도 어려운 상황인데 극장 운영도 함께 해야하니 두배로 힘들다”며 “극장같은 경우 대관공연도 취소된 상태고 순회공연, 초청공연도 모두 취소돼 피해액을 산정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운영비 지원 등 대책을 내놓았지만 말 뿐이다. 실질적인 도움을 받은 적이 없다”며 “피해 사례조사 메일 한통 받은 것이 전부다”고 덧붙였다.
공연계 관계자 역시 “3월 공연을 올 하반기로 연기했는데 이미 전단·티켓 제작은 물론 광고마저 끝낸 상태여서 손해가 크다”며 “하반기에 공연을 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고 한숨을 쉬었다.
광주연극협회 측은 “연극만으로는 생계유지가 어려워 투잡을 뛰는 연극인들도 있는데 다른 수입원을 찾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코로나가 진정되면 공연을 올릴 생각이지만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더 막막하다”고 전했다.
연극협회 측은 코로나 사태가 종료된 이후에도 연극인들의 수입에 변화가 없거나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예술인 및 단체의 피해에 따른 생활·운영자금 지원 등 신속한 긴급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공연예술인을 위해 약 21억원 지원한다고 밝혔다. 또 관람료 할인 지원에 240억 원을 배정하고 소극장 200곳에 최대 6000만원의 기획 제작비 지원, 공연예술단체 160곳에 최대 2억 원의 운영비 지원 등 대책을 제시했지만, 이들 사업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