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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車시장 살얼음판…친환경차만 ‘씽씽’
2월 국내차 생산 내수·수출 모두 급감
현대·기아·지엠 등 조업감소 생산 줄어
전기·수소차 국내 판매·수출 증가
2020년 03월 17일(화) 00:00
코로나19 여파로 지난달 국내 자동차산업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산 부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생산에 차질을 빚었던 탓에 생산이 급감했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국내 자동차 생산·내수·수출이 동반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의 국내 판매와 수출은 모두 증가하면서 선방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0년 2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잠정)’ 자료에 따르면 2월 국내 자동차산업은 전년동월 대비 생산 26.4%↓, 내수 18.8%↓, 수출 25.0%↓ 등 모두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우선 생산은 와이어링 하니스 등 일부 중국산부품 재고 부족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일시적인 공장가동 중단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26.4% 감소한 18만9235대에 그쳤다.

10.6일간 조업이 감소한 현대차는 전년동월 대비 32.5% 감소했고, 8.9일 조업에 차질을 빚은 기아차 역시 생산차질과 카니발, 스포티지 등 구형모델의 부진 등으로 27.0%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내수를 보면 전년 대비 18.8% 감소한 9만7897대가 판매됐으며, 국산차 가운데 쏘나타(6.9%↑)와 K5(3.8%↑) 등은 신차효과로 전월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제외한 여타 차종은 코로나 여파에 전반적으로 판매가 22%(8만1064대)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출시된 GV80과 소형SUV 베뉴 등 신차효과가 있었으나, 기존 모델의 부진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26.4% 감소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경소형차와 일부 구형모델의 판매 하락에도, 광주공장에서 생산하는 소형SUV 셀토스를 비롯해 신형 K5의 인기로 13.7% 감소폭이 둔화돼 13.7%만 줄었다.

또 수입차 중에서는 일본계 브랜드가 52.5%나 급감하면서 부진을 겪었으나, 벤츠를 비롯한 독일계 브랜드가 23.4% 증가하면서 코로나 여파에도 전년동월 대비 0.8% 증가한 1만6833대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은 공장가동 중단에 따른 수출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25.0% 감소한 12만3022대를 기록했다. 다만 고부가가치 차량인 SUV와 친환경차의 수출비중 확대로 수출금액은 16.6%가 줄어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적었다.

특히 친환경차는 코로나 영향으로 내수와 수출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부진 없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전기차·수소차의 내수판매는 각각 48.7%, 515.3% 증가했고, 수출 역시 각각 10.5%, 136.8% 늘어나는 등 모두 증가했다.

또 전기차는 연속 31개월, 수소차는 연속 20개월 전년동월 대비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속적인 수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전기차는 2018년 2월 1287대에서 지난해 2월 4076대(216.7%↑), 올해 2월 4502대(10.5%↑)도 증가세다. 수소차도 같은 기간 2대→38대(1800%↑)→90대(136.8%↑)로 늘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